'남·북 단일팀 추진' 대한카누연맹, 용선(TBR) 남측 국가대표 감독 2명 선발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8.05.28 09:37 / 조회 : 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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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카누연맹 김용빈 회장(오른쪽 여섯 번째)과 남북단일팀특별조직위원회 위원들이 1차 회의를 마치고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 대한카누연맹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단일팀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카누연맹이 지난 지난 19일 열린 남북단일팀 감독 선발 최종면접에서 2명의 단일팀 남측 감독 후보(남자팀 1명, 여자팀 1명)를 선발했다. 선정된 감독 후보는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다.

최근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남북교류 협력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대한카누연맹 회장 김용빈(한국테크놀로지 회장)이 카누용선 TBR(Traditional Boat Race, 드래곤보트) 남북단일팀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카누 용선은 노를 젓는 10명의 패들러와 고수 1명, 키잡이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해 결승선에 먼저 순서로 순위를 정하는 종목으로 대한카누연맹은 일찌감치 단일팀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단일팀특별조직위원회를 발족했다.

경기에 출전할 남한 대표선수는 모든 등록 선수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 선수 엔트리는 남자 16명 (주전 12명, 후보 4명), 여자 16명(주전 12명, 후보 4명) 등 총 32명으로 남-북 동일하게 남자 8명, 여자 8명 등 각 16명씩 선발하게 된다. 아울러 선수 선발은 이번주 목요일까지 완료하고, 또한 남녀팀의 드러머는 특별선수를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감독 선발의 공정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 20명이 넘는 남북단일팀특별조직위원회의 위원들이 심사ㆍ면접에 참여해 감독후보를 선출했다"라며 "선수선발은 지난 성적과 현재 기량 등을 고려해 2 배수를 1차 합격시킨뒤 5박 6일간의 합숙 테스트를 통해서 단일팀의 남측 최종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초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스포츠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아시안게임 단일팀 희망 종목 사전조사에서 탁구, 농구. 유도, 정구 등 7개 종목이 단일팀 구성을 희망했으나, 6개 종목이 엔트리 확대 문제 등으로 출전이 어려워짐에 따라 결국 남북한 모두 기존 국가대표팀이 없어 엔트리 문제에서 자유로운 카누용선만 단일팀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대한카누연맹 김용빈 회장은 "OCA와 대한체육회의 합의에 의해서 이제 남북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은 우리 카누종목의 카누용선(TBR)밖에 없다"며 "카누 단일팀 구성에 실패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일팀을 볼 수 없게 된다. 결국 예전처럼 보여주기 식 동시입장으로만 끝나버릴 수 있다. 단일팀 성사를 위해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으로 시작된 소중한 평화의 불꽃을 카누 단일팀이 이어갈 것"이라며 "국민들께 남북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가 함께 울며 기뻐하는 모습을 TV로 시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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