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센터논란, 긴장해서..앞으로 더 조심할게요"(인터뷰③)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서준희 役 정해인 종영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5.28 00:00 / 조회 : 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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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배우 정해인(31)이 최근 불거졌던 이른바 '센터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정해인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이하 '예쁜누나', 극본 김은·연출 안판석)에서 서준희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극중 서준희는 사랑 앞에서 계산하지 않고 모든 것을 주는 사람으로 그려지며, 전국의 많은 누나들이 '밥 사주고 싶은'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서준희 역을 맡은 정해인은 훈훈한 미소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멜로퀸' 손예진과 호흡을 맞추며 데뷔4년 만에 '대세 배우'가 됐다.

드라마를 마친 정해인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지고 자신이 생각했던 서준희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정해인은 최근 진행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시청자가 주는 상이기에 더욱 뜻깊었던 이 상은 정해인에게도 큰 의미였을 터. 하지만 정해인은 수상자 단체 사진 촬영에서 최우수상 수상자보다 더 중심에 섰다는 이유로, 시상식 이후 센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해인에게 당시의 솔직한 심경에 대해 조심스레 물었다.

"그 상은 시청자와 네티즌이 투표해서 준 상으로 알고 있어요. 많은 선배님들 앞에서 받아서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 그런 큰 시상식은 처음이었거든요. 최대한 긴장 안한 척 하고 편하게 하려고 했는데, 막상 시상식장에 가니 뒤에도 사람이 수천 명 있고 장난 아니더라고요. 선배님들도 계신데, 제가 과도하게 긴장한 것 같아요. 얼굴을 웃고 있는데 몸은 언 상황이었죠. 좀 더 주변을 둘러보고 살피고 신경썼어야 되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어요. 이번 일을 통해 좀 더 주변을 돌아보고 신경 써야 되겠다는 것을 느꼈어요. 앞으로 더 조심하고 주의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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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대세 배우' 정해인. 그는 대세라는 말이 너무나 부담스럽고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드라마가 끝난 지금도, 정해인은 그 단어가 여전히 부담스럽고 무섭다고 말했다.

"그 말이 너무나 감사한데, 정말 두려워요.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고 점점 더 저를 작아지게 만드는 단어인 것 같아요. 어떤 훌륭하신 배우도 계속 대세일 수는 없잖아요. 저는 지금 저를 부르는 수식어와 호칭이 거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제가 맥주를 좋아해요. 맥주는 거품이 있잖아요. 맥주를 따르고, 어느 순간 친구와 대화하면 그 거품이 사라지잖아요. 그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 것에 사로잡히면 본질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배우로 감사하지만, 묵묵하게 차분하게 가려고 해요."

정해인이 2018년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만큼, 그에 향후 행보 등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이야기부터 차기작까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해인은 차기작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사랑을 받으면서, 좀 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FNC에서 오디션을 보고 배우가 된 사람이 제가 처음이라 소속사에서 FNC 1호 배우라고 이야기 해주셔서 자랑스러워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회사와는 재계약이 많이 남아 있어서 당장 고민하고 있지는 않아요. 제 포커스는 차기작이에요.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작품을 정해서 빨리 연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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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부담에도 불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된 만큼 정해인은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만큼 책임감도 훨씬 커지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많은 분들이 저를 사랑해주시는 것을 느껴요. 그래서 더 제 연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된다고 느끼고 있고요. 배우는 다른 직장과 다르게 명함이 없고, 연기가 명함이잖아요. 관객과 시청자가 소비자라면, 저는 좋은 서비스를 보여줘야죠.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보답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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