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남규리의 스릴러..미모보다 연기로 통할까(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5.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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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자뷰'의 남규리/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데자뷰'(감독 고경민)가 남규리의 미모를 뒤로 하고, 연기로 관객들을 홀릴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진행된 '데자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공개된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지민(남규리 분)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는 미스터 스릴러지만 극 초반 여주인공 지민의 환각이 공포감을 조성하면서 풀어나갈 이야기가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과 적잖이 얽히고설켜 있음을 알렸다. 극한의 공포감에 사로잡히는 지민 역을 맡은 남규리의 미모가 눈길을 끌었고, 무엇보다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 연기가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이규한, 이천희 등이 반전을 맡은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데자뷰'의 미스터리 설정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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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자뷰' 이규한, 남규리, 이천희/사진=이기범 기자


이날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선 고경민 감독, 남규리, 이규한 그리고 이천희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고경민 감독은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데자뷰라고 하면 말랑말랑한 멜로를 생각하신다. 그런데 사실 데자뷰는 머리에 이상이 있어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면 스릴러와 멜러가 결합되면 어떨까 싶어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고 감독은 영화가 여느 미스터리 스릴러와 다름을 강조하는 한편 배우들의 활약이 관객들에게 볼거리라고 했다. 특히 남규리의 미모에 대해 이야기 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환각으로 초췌해지는 남규리의 모습은 분장을 했음에도 불구, 미모를 감추지 못했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감정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남규리. 그녀는 "일상적인 대화나, 약물을 복용했을 때 하는 호흡을 찾기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롯이 영화를 위해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그녀는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외부와 많은 연락을 차단하고, 온전히 촬영장과 시나리오와 살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규리는 부정적인 캐릭터를 표현한 것도 설명했다. 그녀는 "접근하는 게 힘들었다"면서 "저도 공백기가 계속 있었다. 그 때마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의 캐릭터였다. 제가 외향적이나 외향적이지 않은 성격이다. 사색도 좋아하고, 혼자 영화도 보러 간다. 이런 게 캐릭터와는 다를 때도 있지만, 어두운 역할이나 (감정에) 치닫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물 흐르듯이 만난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규한은 우진이란 캐릭터가 주요 인물 중 가장 큰 반전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살인을 지우고, 감추려는 본능이 있다"면서 "뒷부분 반전에 있어서 너무 염두하고 연기를 하면 재미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포커스를 지민한테 가는 방향으로 연기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극중 등장하는 몇몇 액션신은 힘들지 않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했다.

극중 형사 인태 역을 맡은 이천희는 "다정한 형사 같은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이 표현하려 했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지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수사만 하는 형사가 아니라 사건을 의뢰한 사람을 도와주려는 다정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조금 더 생활적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옆집 오빠 같은 편한 모습과 점점 지민을 압박해 가는 두 가지 느낌을 보여주려 했다"고 했다.

'데자뷰'가 데자뷰라는 익숙한 소재를 미스터 스릴러로 담은 가운데, 유독 미모가 눈에 띄는 남규리가 연기로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데자뷰'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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