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방 접수할까..대리모 소재 다룬 '나도 엄마야'(종합)

SBS 아침 일일 드라마 '나도 엄마야'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5.25 16:28 / 조회 : 3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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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SBS가 아침 안방극장에 '대리모'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아침 일일 드라마 '해피 시스터즈'의 후속으로 편성된 '나도 엄마야'가 오는 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주부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아침 드라마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아침 일일 드라마 '나도 엄마야'(극본 이근영, 연출 배태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인혜, 우희진, 알렉스, 박준혁, 문보령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출연 계기와 작품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극 중 패션 기업 에이원의 회장 신태종(박근형 분)의 둘째 아들 신상혁 역에 캐스팅된 알렉스는 맡은 역할에 대해 "뚜렷한 취미가 많은 인물이다. 레이싱도 하고, 사진 작가도 하고, 아이돌 출신으로 엔터 사업도 한다"며 "어쩌면 나와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가수로 시작했지만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군데를 많이 기웃거렸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고 캐릭터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렉스와 로맨스를 보여줄 이인혜는 극 중 빚에 시달리다 대리모를 선택하게 된 윤지영 역을 맡았다. 이인혜는 "많은 역경과 어려움이 있음에도 긍정적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나와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대리모나 임신 연기에 대해선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대본이 재밌었고, 배역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 중 재벌가의 며느리이지만 아이를 갖지 못해 대리모를 의뢰하는 최경신 역의 우희진은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우희진은 맡은 배역에 대해 "이기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고통까지 주는 인물"이라며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있지만, 나라면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런 (대리모) 문제를 부담스럽고, 무겁게 가져가기 보다는 이 드라마를 통해 한 번 씩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당하거나 선한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선 이기심 때문에 악해지기도 하는 캐릭터라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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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나도 엄마야'는 대리모라는 이유로 모성을 박탈당한 여자가 새롭게 찾아온 사랑을 쟁취해가며 가족의 소중함, 따뜻한 세상의 의미를 새겨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민감하고 어려운 주제인 만큼, 드라마를 어떻게 그려나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극 중 최경신(우희진 분)의 절친한 후배이자 산부의과 의사 오혜림 역을 맡은 문보령은 "드라마가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나 역시 2년 전 결혼을 하고, 아직 아이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더 와 닿았고, 마음을 굳히게 된 게 있다. 극 중 혜림이 결혼보다는 혼자 아이를 갖는 결심을 하게 된다. 현실에선 흔하지 않는 선택인데,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 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인혜는 아직 미혼이지만 극 중 대리모를 연기하는데 큰 부담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 김수미 선배님도 '전원일기'에 출연하실 때부터 노인 역할을 하셨다"며 "배우로서 광범위하게 연기할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연기적으로 모험하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리모 출산은 법적 허용 필요성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많은 주제다. 우희진은 "심적으로는 '그럴 수 있겠구나' 이해하지만, 나 같은 경우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스타일이라 실제 나였다면 그렇게까지는 안 했을 것 같다"고 대리모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아이에 대해 절박함을 가진 사람들까지 마냥 비난할 수도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 중 우희진과 부부 연기를 하는 신현준 역의 박현준도 "평소에 나였다면 아내와 또 다른 행복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아이를 갈망하거나 대리모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 본 분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도 엄마야'는 오는 28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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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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