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니퍼트에게 면담 요청한 사연은?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5.26 06:00 / 조회 :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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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 /사진=KT위즈 제공


"감독이 뭐 도와줄 일 좀 없느냐고 물어보려 그랬죠."


KT 위즈 김진욱 감독은 24일 수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잠시 '면담'을 나눴다. 면담 자체는 흔한 일이지만 감독이 먼저 이야기 좀 하자고 선수를 따로 부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니퍼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였다고 김진욱 감독은 밝혔다.

니퍼트는 올 시즌 처음으로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김진욱 감독과는 인연이 깊다. 둘 모두 두산 출신이다. 김진욱 감독은 2012년과 2013년 두산 사령탑을 맡았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뛰었다.

니퍼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감독이 최근 분위기가 다운된 니퍼트에게 힘을 주려 나섰다. 니퍼트는 올 시즌 9경기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6.36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통산 평균자책점 3.60(194경기 1162⅓이닝) 보다 훨씬 높다. 그럼에도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몸 상태도 좋고 다 좋은데 결과를 내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이번에 광주에서도 결과가 나쁘고 해서 무슨 어려운 점이라도 있는지, 부담 좀 덜어주려고 했다"며 먼저 면담을 하자고 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이랑 차이가 거의 없다. 아직 적응 단계라 본다. 조금만 지나면 분명히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니퍼트를 옹호했다.

무엇보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점을 크게 칭찬했다. "선발투수가 로테이션을 거르게 되면 임시 선발을 돌려야 하는데 이게 악영향이 상당히 크다. 니퍼트는 꼬박꼬박 자기 차례에 던져주고 있지 않나. 그리고 지금 보면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페어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빗맞은 안타가 많이 나온다. 운이 조금 따르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한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나가기만 하면 결과적으로 다 자기 자리 찾아 올 것"이라며 니퍼트를 굳게 신뢰했다.

실제로 니퍼트의 BABIP은 0.403로 매우 높다. 리그 평균인 0.329를 크게 웃돈다. 김진욱 감독이 니퍼트를 걱정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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