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항상 새로운 캐릭터 갈망..연기할 때 목숨 건다"(인터뷰②)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5.28 00:00 / 조회 : 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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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 /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배우 손예진(36)이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이하 '예쁜누나', 극본 김은·연출 안판석)에서 윤진아 역할을 맡아 시청자를 만났다.

극중 윤진아는 평범한 30대 직장인 여성으로 살아가며, 회사에서 사회적인 문제에 부딪치고 사랑 앞에서는 가족의 반대에 힘들어한다. 과장되지 않은 캐릭터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아픔을 겪으며 성장한다. 그 성장 역시 드라마틱하거나 판타지적인 면이 없다. 조금은 답답하고, 또 한편으로는 공감되는 윤진아의 모습 속에는 캐릭터를 이해하고 또 잘 표현해낸 손예진의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드라마를 마친 손예진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지고 자신이 생각했던 윤진아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 연기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털어놓았다.

인터뷰 ①에 이어


드라마를 연출한 안판석 감독은, 촬영 준비를 하는 손예진의 모습을 복서에 비유했다. 생사를 건 승부를 건 복서에 비교한 것은 그만큼 손예진이 치열하게 연기한다는 뜻이 아닐까.

"저도 몰랐는데,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감독님이 그렇게 말로 표현해서 놀랐어요. 그것이 뭔지는 저도 잘 몰랐거든요. 그냥 항상 연기를 하고, 하나씩 작품 할 때마다 목숨 걸고 하는 것 같아요. 웃기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니까 열심히 하려고 하고,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연기하기 시작한지 좀 된 것 같아요. 한 여자의 일생을 보여줘야 했던 영화 '덕혜옹주'가 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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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 /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손예진에게 있어 작품을 고르는 1순위는 시나리오다. 손예진은 신인 영화 감독의 작품을 많이 찍으며 '입봉 전문 배우'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가 신인 감독의 작품을 마다하지 않고 출연했던 것은 신인감독을 두려워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녀가 작품을 선택하는 1순위 이유가 시나리오이기 때문이었다.

"사실 저도 신인 감독님들과 하는게 쉽지는 않죠. 웬만하면 아는 배우랑 감독님과 하고, 어느 정도 검증도 돼 있으면 좋죠. 하지만 제가 작품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은 시나리오에요.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선택했는데 신인 감독인거죠.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이 검증 된 상황에서 작품을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기준은 해보지 않은 새로움이에요. 다뤄보지 않고, 캐릭터로 표현 안해본 것 그런 것을 항상 하고 싶어요. 동시에 배우 입장에서는 작품에 투자한 만큼을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된다는 마음도 있죠.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그런 의무와 책임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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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 /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손예진은 여배우가 주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작품을 선택하며, 자신의 연기를 더 발전시키고 있다. 손예진에게는 항상 '멜로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정작 손예진 본인은 그런 시선보다 여성이 주체가 되는 작품이 더 끌린다고 말했다.

"내가 지금쯤이면 멜로를 해야 되나? 뭐 그런 생각은 안해요. 정통 멜로는 '내 머리속의 지우개' 이후 굉장히 오랜만에 했죠. 여배우가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작품은 저에게 중요한 의미에요. 작품을 선택할 때, 이 시나리오 안에서 캐릭터가 주고자 하는 의미가 어디까지인지, 주체적인지 수동적인지 혹은 수동적이라면 그 안에서 어떤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봐요. 모든 캐릭터와 역할이 비중을 떠나서 중요하지만, 이 캐릭터가 어디까지 작품에 영향을 미치고 중요하게 이끌어가는지도 제게는 중요한 것 같아요."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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