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징크스는 계속된다..출마 선언→북미정상회담 취소

이슈팀 / 입력 : 2018.05.25 09:14 / 조회 : 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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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사진=머니투데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송파을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다. 사실상 관계가 없는 일이지만 일각에서는 '손학규 징크스'가 어김없이 재연됐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 24일 손학규 위원장은 6·13지방선거 후보등록 첫 날인 이날 돌연 출마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전날까지 전략공천 거부의사를 밝혀왔던 터라 경선에서 1위를 한 박종진 송파을 예비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은 바른미래당 공천 갈등에 쏠렸다. 이날 오후 내내 손학규 위원장과 박종진 예비후보가 포탈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올라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1시 10분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지며 손학규 위원장의 정치 복귀는 관심에서 멀어졌다. 손학규 위원장의 정치적 결단이 있는 날에는 더 큰 사건이 발생한다는 이른바 '손학규 징크스'가 또다시 벌어진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 17일 손학규 위원장이 국민의당 입당식을 하던 날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결정됐던 바 있다. 같은 해 3월 대선 공약을 발표한 날 사드가 배치됐다.

2016년 전남 강진의 만덕산을 하산해 정계복귀를 선언하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까지 했다. 곧이어 '최순실 게이트'가 대대적으로 드러나며 손학규 위원장의 정계복귀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었다.

또 100일 민심 대장정의 마지막 날이었던 2006년 10월 9일에는 북한 1차 핵실험이 일어났고, 2007년 3월 한나라당 탈당 결단을 내린 날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일이었다. 2010년 11월 정권의 민간인 사찰 특검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이튿날엔 북한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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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손학규 징크스?/사진=머니투데이


'손학규 징크스'에 대해 손학규 위원장 측 관계자는 지난해 2월 페이스북을 통해 '셀프디스(self-disrespect, 자아비판의 신조어)'하기도 했다.

손학규 위원장 측은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부제에는 "손학규가 결단하는 날엔 무언가가 터지는 웃픈(웃기고도 아픈) 현실!"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게시물은 감옥에서 탈옥을 하자 특별사면이 내려진 스토리의 영화 '광복절특사'를 패러디했다.

당시 손학규 위원장 측은 앞으로 예측되는 사건으로 아베 한일과거사 사과, WBC 한국야구대표팀 우승, 북한 핵포기 선언, UFO(외계인)의 서울광장 착륙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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