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치열한 이대호·최주환·로맥·채은성·러프의 타점왕 경쟁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8.05.25 08:39 / 조회 : 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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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최주환, 로맥, 채은성, 러프(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2018년 KBO 리그 개인 타점 순위(5월 25일 기준)는 1위가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36)로 42점입니다.

이대호의 지난 2017 시즌 타점은 111점으로 7위였습니다. 이대호의 올해 타점은 팀의 46경기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128점이 가능합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초반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3월 7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 1홈런 3타점으로 아주 부진했고 팀도 개막 후 7연패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4월 1일 NC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었고 이대호도 살아나기 시작해 4월 한달간 타율 0.436 7홈런 25타점으로 팀 공격의 중심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5월 성적은 4월에 비해 조금 떨어졌지만 0.333 2홈런 13타점을 올렸습니다.

작년 타점왕은 삼성의 러프로 124점을 기록했습니다. 러프의 올해 타점은 40점으로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타점 순위는 초반부터 의외의 선수가 1위를 기록했습니다. 두산의 내야수 최주환(30)입니다. 5월 19일까지만 해도 타점 40점으로 선두를 달리다가 5월 20일 이대호가 두산전에서 4타점을 쓸어담으면서 순위가 역전돼 최주환은 현재 공동 2위입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06년 데뷔한 최주환은 프로 13년차 베테랑입니다. 상무를 다녀온 2010~2011년 이후에는 백업 내야수로 뛰다가 지난해에 마침내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3할1리, 7홈런, 57타점, 65득점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3할2푼2리 9홈런 40타점 28득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에는 지명타자로 많이 나서고 있습니다. 본업인 3루수로 나갈 때도 있는데, 허경민 류지혁 김재호 등 3루수 유격수 요원들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주환이는 원래 파워가 좋았다"며 "프리 배팅을 보면 까마득하게 날아간다. 스윙 자체는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배트 스피드가 빨라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 또한 타석에서 집중력이 좋고 팀배팅도 할 줄 안다"고 칭찬합니다.

물론 최주환이 시즌 내내 타점 경쟁을 하기는 힘듭니다. 올 시즌에는 1, 2번에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고 홈런을 쏟아내는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타점 공동 2위는 최주환과 함께 제이미 로맥(SK)과 채은성(LG), 러프(삼성) 등 4명입니다. 최정과 더불어 SK의 거포인 로맥은 올 초반부터 홈런과 타점 선두권을 형성해 왔습니다.

하지만 LG의 외야수 채은성(28)은 최주환 못지 않게 의외의 인물입니다. 채은성은 지난 23일 NC전에서 3회 스리런 홈런을 날려 팀이 6-1로 승리하는데 쐐기를 박았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안치홍은 39타점으로 개인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시즌 120타점으로 러프에 이어 2위였던 최형우는 올해 타율 3할6푼으로 좋지만 타점은 29점으로 약간 부진합니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3할3리로 1위이고 팀 타점도 268점으로 1위이지만 찬스에서 응집력이 부족하고 병살타도 가장 많은 53개를 때리고 있으며 마운드의 불펜진이 너무 허약해 황당한 역전패도 자주 당하고 있어 팀 성적이 부진합니다.

이대호-최주환-로맥-채은성-러프-안치홍-호잉(한화. 39점)-최정(38점)-김재환(두산. 38점)-이원석(삼성. 37점)으로 이어진 타점 10걸 순위는 이들 중에서 올 타점왕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10걸 순위는 김현수(LG. 37점), 송광민(한화. 37점), 김주찬(KIA. 36점) 등 현재 10위 안에 든 선수를 끌어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나 메이저리거나 한 시즌 100타점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하고, 타선을 채운 각 선수들이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야만 가능한 목표이고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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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당초 올 타점왕 경쟁에서는 복귀한 넥센의 박병호가 유망했지만 시즌 초 부상으로 29경기나 빠져 경쟁에서 빠진 상태입니다.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105타점을 시작으로 2013년(37홈런-117타점), 2014년(52홈런-124타점), 2015년(53홈런-146타점)까지 4년 연속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5년에 기록한 146타점은 역대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타점입니다. 그리고 2년 연속 50홈런은 리그 최초였고,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한 것도 박병호뿐입니다.

KBO리그 개인 통산 타점 순위는 1위가 이승엽(전 삼성. 1,498타점)이고 2위는 양준혁(전 삼성. 1,389타점), 3위는 이호준(NC, 1,265타점), 4위는 김태균(한화. 1,233타점), 5위는 장종훈(전 한화, 1,145타점)입니다. 이들 중 유일한 현역인 김태균은 올해 부상이 잦아 17타점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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