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대거 투입..VNL 3주차, 겁없는 배구 꿈꾼다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5.25 06:00 / 조회 : 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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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2주차 수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관중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자기들끼리 재밌는 배구하면 성적도 따라오지 않겠어요?"


차해원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험난한 네덜란드 원정을 앞두고 오히려 유쾌한 반란을 기대했다. 겁 없이 하다 보면 결과도 이어질 것이라는 바람이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까지 4승 2패로 순항 중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3주차에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다. 유망주 위주로 네덜란드, 브라질, 폴란드 등 세계 강호들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은 1주차 중국 대회 때 벨기에에 진 뒤 도미니카, 중국을 연파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주차 수원 대회에선 독일과 러시아를 물리쳐 4연승을 달렸다. 24일 이탈리아에 패하긴 했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간판스타 김연경을 비롯해 V리그 최고 센터 양효진, 베테랑 세터 이효희 등이 경기 안팎으로 팀을 잘 이끌었다.

3주차에는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가 빠진다. 대신 정선아, 유서연, 김주향이 합류한다. 주전 선수 체력도 안배하고 어린 선수들 국제대회 경험도 쌓기 위해서다. 의도는 좋지만 승부는 장담할 수 없다.


차해원 감독은 "먼저 김연경 자리는 박정아나 강소휘가 들어간다. 센터는 김희진, 박은진, 정선아를 생각하고 있다. 세터는 이다영과 이나연을 골고루 쓸 생각이다. 은진이나 선아나 연습 때 정말 호흡이 잘 맞는다"며 네덜란드 원정 구상을 대략적으로 밝혔다.

패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차해원 감독은 "우리는 원래 높이나 키를 앞세워 하는 배구가 아니다. 이전까지 (이)효희가 어려운 상황이 오면 연경이에게 기대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이제는 기댈 선수도 없다. 우리가 할 플레이를 마음 놓고 편하게 하게 될 것이다. 소휘도 좋고 정아나 (이)재영이도 마찬가지다. 우리 젊은 피들이 자기들끼리 재밌게 경기하면 성적도 따라오지 않겠나. 보기 좋은 게임 할 것"이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김연경 역시 후배들을 응원했다. 자신이 빠져서 걱정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걱정은 감독님이 하실 것"이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내 "국제 대회 처음 나가는 선수들, 첫 경기를 하는 선수들도 있을텐데 당연히 경험 면에서 고전할 것이다. 하지만 워낙 세계적인 팀을 만나기 때문에 배운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 '이 나라는 이렇게 하는구나'라는 것만 봐도 좋은 공부가 된다. 좋은 경험 쌓고 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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