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두' 김강우 "인생캐릭터?..연기할 날 아직 많다"(인터뷰①)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 김강우 종영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5.25 08:00 / 조회 :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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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사진=킹 엔터테인먼트


배우 김강우(40)가 '인생캐릭터'를 만나는 호평에 대해 "연기할 날이 아직 많다"라고 답했다.

김강우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타이틀롤 작두 역할을 맡아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김강우는 24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가지고 첫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김강우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액션, 스릴러 연기와 다른 힘을 뺀 연기를 선보였다. 순수한 캐릭터 오작두를 연기한 김강우는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았다.

-'데릴남편 오작두' 이후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이 많은데, 소감이 어떤가?

▶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 연기할 날이 많이 남았다. 아직 30년은 더 (연기를) 해야 된다. 이 작품의 대본이 4부까지 나온 것을 보고 선택했다. 오로지 캐릭터만 보고 들어갔다. 캐릭터가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부족하고, 가진게 없지만 당당하고 배려심 있는 모습에 끌렸다.

-첫 주말극 도전이었고, 기존에 연기한 캐릭터와 달랐는데

▶ 걱정이 많았다. 주말극이라는 약점도 있고, 그동안 안 해본 긴호흡의 드라마이기도 했다. 제목도 그렇고.. 하지만 정말 캐릭터만 보고 갔다.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라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재밌었다.

-주말극은 처음인데, 다른 드라마와 반응이 좀 달랐나?

▶ 아무래도 드라마를 보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으신 것 같다. 제가 미니시리즈나 영화를 했을 때와는 반응이 좀 다른것 같다. 60대 정도 어머님의 즉각적인 반응이 많았고, 세대층이 넓어진 느낌이다.

-'오작두'가 힐링드라마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촬영하면서도 힐링이 됐는지

▶ 나도 연기하면서 힐링이 됐다. 항상 도시에서 찍다가, 산에서 삶을 사는 사람의 연기도 하게 되니까 다르다. 나 역시 즐기지 않으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이 내려놓고 연기 했다. 산 속에서 사는 사람인데, 얼굴이나 표정에서 여유가 묻어나지 않으면 거짓말이 되니까 그런 부분도 신경 썼다. 그렇게 연기 하며 힐링이 된 것 같다.

-사투리 연기와 촌스러운 비주얼도 화제가 됐다.

▶전라도 사투리는 처음 접해 봤다. 4부까지는 소속사 후배 중에 윤종석이라는 배우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배웠다. 그 이후에는 제 맘대로 했다. 틀리면 어쩌나 고민도 했지만 밀고 나갔다. 대본도 늦게 나오니까 어쩔수가 없더라. 비주얼에서도 고심이 많았다. 15년 동안 산 속에 살면서 왕래가 없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고민했다. 초반에 가면을 쓰려고 하다가, 안 쓰고 하기로 했다. 의상 같은 경우는 구제 시장에서 많이 구입했다. 작두의 의상 중 꽃무늬 잠바는 제가 몇 년 전에 샀던 옷인데, 입지 못하다가 이번에 써먹었다. 꽤 비싼 잠바이고 물건너 온(?) 옷인데, 촌스럽게 매칭이 됐다.

-배우로 데뷔한지 15년이 넘었다. 힘든 순간에 버티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 원동력? 그런것은 없다. 그냥 버틴다. 그만두고 싶은 순간들도 있다.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저는 제가 운동선수와 비슷하다고 생각 한다. 선택을 받아야 하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것처럼 한 작품을 보낸다. 또 시즌 끝나고 훈련하듯이 저 역시 몸으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쉴 때는 훈련 하듯이 운동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면이 비슷하다고 생각 한다. 그만 두고 싶은 생각도 물론 있다. 핮만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일보다 제가 잘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하면 다시 현장에 가게 되고, 가면 재밌다고 생각을 하니까 이겨내게 되는 것 같다.

-'오작두'는 배우 인생에서 어떤 의미로 남을까

▶ 원래 작품 끝나면 며칠은 멍한 상태다. 이번에는 멍한 상태가 좀 더 오래 될 것 같다. 인터뷰 끝나면 이제 좀 제대로 쉴 수 있을 것 같다. '오작두'는 제가 했던 드라마 중 제일 길었던 것 같고 특히 좀 애정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아마 이런 캐릭터는 평생 만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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