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맨홀' 최저시청률일줄은..촬영은 즐거웠다"(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5.24 18:00 / 조회 : 2588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유이가 MBC '데릴남편 오작두' 종영을 맞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유이(30)가 전작인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의 부진을 언급했다. '맨홀' 역시 유이에겐 소중한 작품 중 하나였다.

유이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이는 '맨홀'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맨홀'은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인 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이는 시청률이 아닌 자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유이는 "'맨홀' 시청률 때문이 아니라 제가 너무 큰 꿈을 가지고 있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난 이제 30살이 되면 뭔가 다 이뤄졌을 거야. 나는 열심히 달려왔으니까 이것도 잘될 것 같다'라고 했었다. 8~9년 있었던 회사를 처음으로 옮기고 다 뭔가 새로웠다. 새로운 마음이 들면서 저 혼자 자만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이는 "자만 하나가 저를 확 무너뜨린 것 같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저 혼자의 탓이다. 잡아줄 기둥 없이 저를 제가 깎아내렸다"라며 "누군가의 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가족한테도 안 내밀고 계속 자책을 했다. 제 주위에는 회사도 있고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는데 혼자 '난 내가 잘못 살았다'라고 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이는 '데릴남편 오작두'를 통해 슬럼프를 훌훌 털어버린 듯했다. 유이는 '맨홀'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할지 모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웃음 지었다. 유이는 "'맨홀' 할 때 밤샘 촬영이 많았는데 (김)재중 오빠 팬분들이 촬영장에 많이 와계셨다. 커피차를 매일 보내주시고 촬영장에 사람이 많으니까 저희는 시청률이 최저인지 감지를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드라마 잘 봤다고 하니까 그렇게까지 최저인지는 몰랐다. 다 끝나고 '우리가 최저였구나. 그렇구나'라고 뒤늦게 알았다"라며 "촬영하면서 분위기가 좋았고 (장르가) 로코이기도 했고 감독님 자체가 저희 얘길 들어주셔서 되게 재밌게 촬영을 했다. 그래서 시청률을 사실은 신경을 안 써야 하는 건 말이 안 되고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사실 부담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이는 지난 19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연출 백호민 한진선,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한승주 역을 맡았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딩 솔로녀 한승주(유이 분)가 오로지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기 위해 순도 100% 자연인 오작두(김강우 분)를 데릴 남편으로 들이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

유이는 극중 현실적인 30대 여성의 삶을 그리는 한편 김강우와 순수하면서도 달콤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앞서 유이는 지난 2016년 MBC '결혼계약'으로 주말극 퀸으로 자리잡은 뒤 MBC '불야성', '맨홀'로 시청률 면에서 부진을 겪었다. 유이는 다시 한 번 주말극에서 성공을 거두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주말극 퀸 자리를 공고히 했다.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