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조화' 삼성, 롯데에 9-2.. 라팍 개장 첫 스윕+4연승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5.24 21:33 / 조회 : 4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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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된 리살베르토 보니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또 잡았다. 올 시즌 첫 4연승. 여기에 368일 만에 스윕도 달성했다. 더불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개장 후 첫 스윕이기도 했다. 홈에서 기분 좋은 연승을 달린 셈이 됐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호투와 4~5회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9-2의 넉넉한 역전승을 거뒀다.

22~23일 3연전 1~2차전도 승리했던 삼성은 이날 경기까지 잡으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해 5월 17~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368일 만이 된다. 동시에 라이온즈 파크 개장 후 첫 스윕승이기도 하다. 역사적인 시리즈를 치른 셈이다.

최근 4연승도 달렸다. 역시 올 시즌 첫 기록이다. 지난해 6월 21~24일 4연승을 만든 후 334일 만이다. 김한수 감독 부임 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기도 했다. 나아가 이 4연승이 전부 역전승이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반면 롯데는 지난 주말 두산에 1승 2패를 기록하며 8연속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좋았던 페이스가 꺾인 것. 그리고 대구에서 삼성에 스윕패까지 당했다. 최근 4연패.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대구 원정이 됐다.

삼성 선발 보니야는 7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3패)째다. 홈 첫 승이기도 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99에서 4.53으로 낮췄고, 5월 평균자책점으로 계산하면 2.25가 된다. 에이스의 위용이다.

타선에서는 김헌곤이 역전 결승타를 치며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박해민이 투런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이원석이 2안타 1타점, 러프가 2안타 2타점을 더했다. 강민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10호.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KBO 리그 역대 19번째다. 이날 선발로 복귀한 구자욱 역시 3안타 3득점으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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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연속 10홈런을 기록한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롯데 선발 노경은은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창 페이스가 좋은 상황이었지만, 이날 삼성을 만나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적시 2루타를 포함해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손아섭이 선제 솔로포를 치며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다른 쪽이 침묵했고, 어려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 선발 라인업

- 롯데 : 전준우(중견수)-손아섭(우익수)-이병규(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채태인(1루수)-신본기(2루수)-문규현(유격수)-김동한(3루수)-나종덕(포수). 선발투수 노경은.

- 삼성 : 박해민(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이원석(3루수)-다린 러프(1루수)-강민호(포수)-김헌곤(좌익수)-박한이(우익수)-손주인(2루수)-김성훈(유격수). 선발투수 리살베트로 보니야.

◆ 균형 깬 손아섭의 한 방.. 4회초 롯데 1-0 리드

3회까지 0의 행진이었지만, 4회초 롯데가 먼저 점수를 냈다. 3연전 내내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이 타석에 섰다. 상대는 삼성 선발 보니야. 손아섭은 보니야의 초구 147km짜리 낮은 손구를 밀어쳤다.

결과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였다. 시즌 7호포. 22일 시즌 6호 홈런을 날렸던 손아섭은 이틀 만에 다시 손맛을 봤다. 롯데가 1-0으로 앞섰다.

◆ 삼성, 4회말 곧바로 뒤집기.. 김헌곤의 역전 적시타

4회초 점수를 내준 삼성이 4회말 바로 뒤집었다. 또 역전. 구자욱의 볼넷과 이원석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러프가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기회가 왔다.

여기서 김헌곤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노경은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로써 삼성은 3연전 내내 먼저 점수를 주고 역전을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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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3안타를 폭발시킨 박해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5회말 간격 벌린 삼성.. 박해민 투런-러프 적시 2루타

5회말 삼성은 선두 김성훈이 우전안타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박해민이 노경은을 상대로 우중월 투런 홈런을 쐈다. 6구째 바깥쪽 높은 142km짜리 속구를 받아쳤고,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이 됐다. 점수 4-1.

끝이 아니었다. 구자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가 계속됐다. 이원석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러프가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려 5-1로 한 걸음 더 앞섰다.

◆ 7회말 다시 추가점.. 러프 2루타-강민호 투런

삼성이 7회말 다시 간격을 벌렸다. 첫 타자 구자욱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원석이 범타에 그쳤지만, 러프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점수 6-1. 러프는 경기 2타점째였다.

이어 강민호가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점수 8-1이 됐다. 그리고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어냈다. KBO 리그 역대 19번째 기록이다. 동시에 3경기 연속 홈런도 기록했다.

◆ 롯데, 8회초 1점 추격.. 삼성, 8회말 다시 득점

롯데가 뒤늦게 1점을 만회했다. 8회초 1사 후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병규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대호가 좌월 적시 2루타를 쳐 2-8을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삼성이 다시 간격을 벌렸다. 8회말 조동찬의 우전안타, 구자욱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가 됐고, 이원석이 중전 적시타를 쳐 9-2가 됐다. 이것이 최종 스코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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