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or 백지훈?' 이운재 뚫은 마지막 프리키커는 누구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5.24 11:42 / 조회 :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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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훈(위)과 이천수의 킥 모습 /사진=스쿨어택땅 제공






거미손이 나타났다. 한때 유명했던 프리키커들이 그를 뚫기 위해 킥 대결을 벌였다.

'맘스터치 지구방위대 시즌2'가 절정의 인기를 얻는 가운데 이번엔 멤버들이 프리킥 대결을 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필살기를 모두 동원한 것은 물론 배꼽을 잡게 하는 유머까지 운동장에 흘러넘쳤다.

프리킥 대회를 벌인 이유는 지구방위대FC가 전국 각지를 돌면서 축구 경기를 하고 있음에도 많은 프리킥 찬스에서 '0골'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천수, 백지훈, 현영민, 박재홍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모였음에도 킥이 항상 허공을 가르자 운동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에이~"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멤버들은 최근 경기 화성시 화산체육공원 인조잔디 구장에서 인근 수원 비행장에 착륙하는 전투기의 굉음을 들으며 킥 대결을 펼쳤다.

정확한 프리킥 실력 측정을 위해 스페셜게스트 한명이 화산체육공원에 나타났다. 바로 1994년과 2002년, 2006년, 2010년 등 홍명보, 황선홍과 함께 월드컵 본선에 4번이나 출전한 '거미손' 이운재 수원 삼성 코치였다. 전성기 시절 몸매는 아니었지만 이운재는 "여유 있게 프리킥을 막아내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시즌2에서 감독을 맡고 있는 김병지 해설위원은 "천수야, 아직도 2002년 월드컵 끝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이운재에게 반말이야"라고 외쳐 주위를 웃음 바라도 만들었다.

킥 연습 때 흔히 볼 수 있는 인공벽 4개를 세워놓고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가 열렸다.

결승에 오른 선수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직접 프리킥 골을 넣었던 우승후보 이천수와 시원한 중거리포로 K리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승리의 파랑새' 백지훈이었다.

언뜻 보면 이천수가 낙승할 것 같았으나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백지훈은 이날 킥을 스친 뒤 골망을 출렁이는 정교한 프리킥을 수 차례 선보였다.

당황한 이천수는 바람이 다소 빠진 공을 들고 나와 골대 앞에서 뚝 떨어지는 프리킥을 찼다.

이운재 코치는 "천수는 바람 빠진 공으로 차지 말란 말이야"라며 이천수의 돌발 행동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어떻게 알았는지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가기도 했다.

'맘스터치 지구방위대 시즌2'의 잔여 경기 프리킥을 모두 차는 이번 프리킥 대회 우승자는 24일 오후 9시부터 슛포러브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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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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