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박동원 이탈' 뒤숭숭 넥센, 너무도 무기력했다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5.23 21:35 / 조회 : 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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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로저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팀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가 이탈한 넥센은 너무도 무기력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서 2-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한 넥센은 2연승을 마감, 24승 26패로 5할 승률 '-2'가 됐다. 반면 SK는 지난 15일 잠실 두산전 이후 이어온 연패 행진을 '6'에서 잘랐다. SK는 27승 20패를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오전부터 넥센은 주축 두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바로 조상우와 박동원이 이날 새벽 성폭행 혐의로 경찰서에 사건 접수가 돼 숙소에서 조사를 받은 것. 두 선수는 일단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강압이나 폭력은 일체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를 앞두고 넥센 분위기는 침통했다. 선수들과 관계자 모두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불미스러운 사태에 취재진의 관심도 인천으로 쏠렸다.

경기 전 넥센 고형욱 단장과 장정석 감독은 방송 카메라 앞에서 사과 인터뷰를 했다. 장 감독은 "현장 책임자로서 (선수단) 관리에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팬들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KBO 리그 전체적으로 폐를 끼친 것 같아 사과 말씀 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와 주전 포수가 빠진 넥센은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넥센은 김규민-임병욱-이택근-초이스-장영석-김민성-송성문-김혜성-김재현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최근 복귀한 박병호가 벤치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김하성과 이정후, 고종욱 등이 모두 빠진 라인업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넥센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팀 내 제 1선발 로저스는 6이닝 동안(102구)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타선도 산발 7안타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투수진은 SK 한동민에게 무려 4방의 홈런을 얻어맞았고, 결국 SK의 6연패 탈출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넥센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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