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상자 많지만, 새로운 선수들 사고칠 것"(일문일답)

파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5.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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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뉴스1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9·스완지 시티)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새로운 선수들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는 훈련에 앞서 넥슨과 대한축구협회의 후원 조인식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신태용 감독 및 '주장' 기성용, '간판 공격수' 손흥민,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 등도 동석했다.


대표팀은 최근 염기훈 김민재 뿐 아니라 권창훈 이근호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김진수까지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하다. 기성용은 행사 직후 사실상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경험상으로 큰 대회마다 항상 대회 직전에 부상자가 나왔었다" 며 "이번이 가장 부상자가 많지만 나왔던 일이고,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를 칠 것이라 믿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다음은 기성용과 일문일답.

- 부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하다.


▶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주장으로서 사실 어깨에 짐이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경험상으로 큰 대회마다 항상 대회 직전에 부상자가 나왔었다. 이번이 가장 많지만 나왔던 일이다. 당연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베테랑으로 선수들에 힘을 주는 선수들이 빠져서 아쉽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기회를 잡으려고 더 노력할 것이다. 충분한 경험과 기량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손흥민 선수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책임감도 있고 부담도 있지만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를 칠 것이라 믿고 있다.

-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각오와 소회가 있다면.

▶ 어느새 10년이 흘렀다.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커리어보다 대표팀의 100경기가 큰 의미가 있다. 저와 함께 했던 많은 선수들이 모두 잘 도와줬고, 지금까지 여러 감독님들과 스태프들이 저를 잘 도와준 덕분에 제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어려운 무대다. 마음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준비를 하더라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고, 준비가 부족해도 좋은 성적이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축구가 어렵다. 객관적으로 우리 팀이 최약체라고 불리지만, 축구라는 경기는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 준비를 잘 한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3전 전패가 아닌 호성적을 낼 수 있다. 손흥민 선수뿐 아니라 사고를 칠 선수들이 많다. 저 또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스웨덴, 멕시코전 결과는 모르지만, 충분히 자신있다.

- 사고를 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 이제 첫 훈련을 한다. (이)승우나 (문)선민이와 처음 호흡을 맞춘다. 같이 경기를 해본 적이 없어 파악을 못했다. 특히 승우 같은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 시즌 막판 좋은 페이스를 보여줘서 높이 산다. 대표팀에 적응을 잘한다면 충분히 위협이 될 선수다. 황희찬 역시 기대된다. 선민이도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안다. A매치 경험이 부족하지만 충분한 적응을 한다면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 사실상 첫 공식훈련인데 팬들에게 한 마디.

▶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즐기셨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좋은 성적을 내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말들도 많고,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최종 예선 이란전에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다. 그 분들을 위해 더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다. 물론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좋지 않은 말들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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