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이름값"..'이별이떠났다', 시청률 25%를 향해(종합)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제작발표회 현장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5.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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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제가 가지고 있는 채시라라는 이름 값을 하고 싶어요.

배우 채시라의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자 '내조의 여왕' 김민식 PD가 8년 만에 복귀한 작품인 '이별이 떠났다'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연출 김민식 노영섭, 제작 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채시라 이성재 조보아 이준영 정혜영 정웅인 그리고 김민식 PD가 참석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민식 PD는 "일하는 여성들, 우리 사회 여성들에 대한 드라마다. 여성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다. 이런 것이 갑자기 찾아왔을 때 누가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데서 시작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 PD는 "예비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판타지 로맨스라고 볼 수 있다. 불가능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렸다"라고 전했다.

김민식 PD는 "8년 만의 연출 복귀다. 지난해 제가 파업 중 드라마 연출 기회를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즉 축구 선수가 축구 시합 못하는걸로 알려졌는데 다시 축구 뛰는 느낌이다"라며 "다행히 축구는 저 혼자 하는게 아니다. 좋은 배우 스태프 연출을 만났다. 제가 뭔가 한다기보다는 저는 8년간 놀아서 감이 떨어져서 묻어간다는 자세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식 PD는 "제가 이 드라마를 하게 된 것은 기적이다. 제가 고등학교 때 채시라씨를 짝사랑해서 채시라씨의 화보를 책상 위에 꽂아놓고 공부했다. 공부를 못했는데 서울로 올려고 공부를 했다"라며 "제가 드라마국 복귀 한 후 채시라씨가 이 작품에 관심을 보인다고 해서 한다고 했다. 기적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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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채시라는 "오랜만에 MBC로 와서 좋다. MBC와 저와의 인연은 깊다. 제가 사랑받은 작품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채시라는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다. 배우를 아껴주는 감독과 함께 해서 더 영광이다"라며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이지만 호흡이 좋다. 작업하는 재미를 느끼면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채시라는 "각자 맡은 역할 열심히 하지만 배를 끌고 가는 사람은 연출자다. 저는 연출자에게 기대서 가고 싶은 마음"이라며 "여자의 이야기 다룬 드라마 많지 않았다. 최근 받은 시놉 중에 이 작품에 마음 끌렸던 것도 여자 이야기라서 끌렸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채시라라는 이름값을 하려면 제가 제 몫을 다해야 할 것 같다. 함께 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점점 더 많이 깨닫고 있다. 나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작품을 보고 선택했지만 함께 하는 배우들 이름 봤을 때 잘 될 것 같다"라고 웃었다.

극중 21살의 대학생이자 예비 미혼모 정효 역할을 맡은 조보아는 "극중 정효라는 캐릭터는 쉬운 역할은 아니다"라며 "두 여성의 워맨스라는 이야기를 듣고, 채시라 선배님이 출연 한다는 소식에 바로 출연 한다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보아는 "한씬 한씬 촬영하는 하루 하루가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라며 "채시라 선배님께 (연기) 과외를 받으러 오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선배님께 많이 배우고 의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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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조보아는 "웹소설을 보면서 제가 정효에 이입 돼 감정이 나오고 울고 있더라"라며 "극적인 상황들을 교감하고 공감하고 표현하고픈 욕심이 커서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정혜영은 극중 한상진(이성재 분)의 불륜녀인 김세영(정혜영 분) 연기를 펼친다.

정혜영은 "제 시계는 빨리 가서 5년 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는데, 드라마 연기자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라며 "때마침 이 드라마 제의를 받았을 때 저와 너무 상반된 생활과 삶 그리고 성격을 가진 캐릭터여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해보지 않은 모르는 역할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혜영은 "예민해지고 마음도 편치 않게 시작했지만 현장에서는 재밌게 즐겁게 일하고 있다"라며 "남편은 예전부터 제가 연기생활 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었다. '아이는 나한테 맡겨. 너는 일해'라고 해줬다. 사실 그 내용은 감독님이 말씀해주셔서 알았다. 제가 SNS안하는데 감독님이 남편이 올린 글 캡쳐해서 보여주시더라. 너무 감사히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연기 몰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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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도 내걸었다. 정웅인은 "채시라 선배님이 복귀하셨으니 25% 정도는 나와야 한다"라며 "25%가 넘으면 이성재 선배님이 이준영의 일일매니저를 하고 저희가 공연에 응원을 가겠다"라고 공약을 걸었다.

과연 '이별이 떠났다'가 시청률 25%를 넘어 '드라마의 왕국'이라는 MBC의 타이틀을 되찾아줄지 주목된다.

한편 '이별이 떠났다'는 '데릴 남편 오작두' 후속으로 오는2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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