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넥센 박동원·조상우, 엔트리 말소·참가활동 정지(종합)

김동영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5.23 15:12 / 조회 : 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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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왼쪽)과 박동원


넥센 히어로즈의 포수 박동원(28)과 투수 조상우(24)가 성폭행 혐의에 휩싸인 가운데 넥센은 이들을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KBO는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취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3일 오전 프로야구 선수 A씨와 B씨를 성폭행 혐의로 조사했다. 이후 조사를 받은 이들은 박동원과 조상우로 드러냈다. 두 선수는 인천 소재 한 호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23일 오후 경기가 있는 관계로 임의 동행을 하지 않았고 현재 입건된 상태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고자는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친구로 알려졌다.

박동원과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를 받으면서, 넥센은 이들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넥센은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23일 새벽 성폭행 혐의로 경찰서에 사건 접수가 됐다"며 "숙소에서 조사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는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강압이나 폭력은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넥센 측은 "구단은 두 선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후에 있을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금일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관계기관의 요청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더했다.

KBO는 두 선수에 대해 KBO 리그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 일단 참가활동정지 조치했다. 참가활동정지는 23일 경기부터 적용되며, 해당 선수들은 사실관계가 명확히 소명될 때까지 일체의 구단 활동(훈련, 경기)에 참가할 수 없고, 보수도 받을 수 없다. KBO는 향후 사법기관의 처리 결과에 따라 참가활동 허용 또는 참가활동정지 기간 연장 및 제재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KBO 정금조 사무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품위손상행위가 명백하기 때문에 (구단이) 엔트리 말소를 했지만 참가활동 정지를 시켰다"며 "더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넥센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위서를 검토함과 동시에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추가 징계를 위해 상벌위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3일 "프로야구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선수협은 수사당국이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하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특히 이번 사건도 다른 성범죄 고소사건과 같이 무고의 가능성도 있으며, 호텔 CCTV 등 선수들의 무죄 여부를 입증할만한 증거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선수가 성범죄가 확정되면 엄하게 처벌받아야 하고 리그의 강력한 제재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센 선수단은 23일 현재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로 인해 인천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 22일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를 치렀고, 23일과 24일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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