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듀오' 강민호-이원석, 연이틀 맹타 3연승 '쌍끌이'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5.23 21:59 / 조회 : 4104
  • 글자크기조절
image
나란히 대포를 쏘며 팀 승리를 이끈 강민호와 이원석.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이다. 그것도 3연속 역전승이었다. 중심에 'FA 듀오' 강민호(33)와 이원석(32)이 섰다.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이원석-강민호의 대포를 앞세워 6-4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3연승(한화-KT-KT)을 기록한 이후 14일 만에 만든 시즌 두 번째 3연승이다. 그것도 3연속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고, 접전에서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 모습이다.

핵심은 이원석과 강민호였다. 우선 이원석이다. 이원석은 22일 3연전 1차전에서 2루타 2개를 때리며 3타점을 올렸다. 3번 타순에서 확실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날도 3번 타순에 섰다.

결과는 더 좋았다. 0-1로 뒤진 3회말 역전 투런포를 때리는 등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한 경기 3안타는 16일 LG전 이후 딱 일주일 만이었다. 연이틀 장타를 때렸고, 멀티 타점도 생산했다. 팀 승리의 선봉에 선 셈이다.

강민호도 있었다. 강민호는 22일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친정 롯데를 울렸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이원석의 투런포를 통해 4회까지 2-1로 앞섰지만, 5회초 3실점하며 2-4로 밀렸다.

하지만 5회말 러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무사 2,3루에서 강민호가 좌중월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3점포를 쐈다. 역전포. 삼성이 6-4로 다시 앞서는 순간이었다. 강민호는 이틀 연속으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결국 이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이원석은 롯데-두산을 거쳐 FA 자격을 얻었고, 2016년 11월 삼성과 4년 27억원에 계약했다. 첫 시즌인 2017년 부상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18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나름의 몫을 했다.

2년차인 올 시즌은 23일 경기를 포함해 타율 0.311, 9홈런 37타점을 올리고 있다. OPS도 0.900이 넘는다. 저비용 고효율 FA다. 삼성의 타선을 이끄는 큰 동력이다.

강민호도 마찬가지다. 강민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대형 계약이었다. 그만큼 삼성이 큰 기대를 걸었다. 일단 4월까지는 살짝 주춤했다(타율 0.247, 3홈런 11타점).

하지만 5월 이후 힘을 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5월 16경기에서 타율 0.280, 5홈런 13타점을 올렸다. 이날에는 3점포까지 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어마어마한 맹타는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 힘을 확실히 내고 있다.

삼성은 2016~2017년 2년 연속으로 9위에 처졌다. 창단 후 최악의 2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도 초반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서서히 투타가 살아나고 있다. 조금씩이지만 올라가는 중이다. 'FA 듀오' 이원석과 강민호가 타석에서 팀을 '쌍끌이'하는 모습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