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배명진 교수의 '성완종 녹취록 감정서' 의혹 제기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5.23 13:41 / 조회 : 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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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PD수첩'이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가 분석한 성완종 녹취록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의 배명진 교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다뤘다. 배명진 교수는 국내 최고의 음향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故 성완종 회장의 메모와 마지막 고백이 담긴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2015년 검찰은 성완종 회장의 음성 녹취 파일을 근거로 이완구 당시 총리를 뇌물수수혐의로 기소했다. 이완구 총리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2심을 준비하며 배명진 교수에게 해당 녹취 파일의 감정을 의뢰했다. 배명진 교수는 성완종 회장의 목소리의 '진실성'을 분석해 성완종 회장의 증언이 허위라는 감정서를 내놨다.

'PD수첩'이 공개한 법원에 증거로 제출됐던 배명진 교수가 작성한 '인터뷰목소리의 진실성에 대한 전문가 성문감정서'에는 "성완종이 이완구에게 주었다는 금액을 이야기할 때 평균 62.7%의 진실성이 얻어졌고 금액 발성도 오락가락하면서 모호하게 발성했다. 따라서 성완종의 이완구에게 주었다는 금액의 인터뷰내용은 전혀 신뢰할 수 가 없는 수준의 거짓말이라고 우리는 판단했다"라고 적혀있다.


이에 대해 언어학, 음성학, 억양음운론을 전공한 김미란 경상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음폭이 '평소에 말하던 것보다 좀 소리가 작아지더라' 그다음에 이걸 거짓말이다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 결론이고 좀 믿을 수 없는 결론이다. 이렇게 할 수가 없다. 이거는 학생들한테 가르쳐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김희송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 심리 과장은 "기본적인 측면에서 보면 거짓말할 때 목소리 변화는 있을 수 있겠다. 이스라엘이나 미국 쪽에서도 그런 장비(음성거짓말 탐지기)를 많이 개발해놓고 했지만 실제적으로 과학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신뢰도나 타당도가 굉장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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