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전종서 "공항 사진? 불찰이지만 다름 인정했으면"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5.23 11:13 / 조회 : 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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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한 배우 전종서가 칸 출국 당시 공항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전종서는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 때 울었다. 개인적인 일로 정신없이 울고 난 뒤였다"라고 말했다.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첫 스크린에 도전한 신예. '버닝'이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이창동 감독, 유아인 등과 같이 현지로 떠났다. 출국 당시 공항에서 옷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사진이 찍혀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대해 전종서는 "정신없이 울고 난 뒤에 사진이 찍혔다"며 "어떤 게 맞는지, 그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누가 결정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내 불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건 인정했으면 좋겠다. 틀렸다고 하지 말고"라며 "그 일을 놓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사람마다 다른 만큼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종서는 "공항에서 그렇게 출국하고 13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칸에 도착했다. 그 뒤로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걸 인지했다.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칸에서 (동료들이)왜 그렇게 했는지를 물은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는 묻더라"며 "그래서 울었다. 그리고 운 일에 대해 감정을 정리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전종서는 자신의 의도와 달리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세계로 들어온 데 대해선 "언제까지 연기를 할지는 모른다. 사람 일은 모르니깐"이라며 "그렇기에 불 같이 일어나는 일마다 돋보기로 확대해서 보고 싶지는 않다. 떨어져서 나를 객관화하고 관조적으로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를 하던 종수가 어릴 적 친구인 해미를 만나고,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 온 해미가 수상한 남자 벤을 소개시켜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전종서가 해미를, 유아인이 종수를, 스티븐연이 종수를 연기했다. 지난 1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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