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빅톤 "입덕포인트? 막강 비주얼+비글美"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5.23 18:00 / 조회 : 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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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톤/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시작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컴백을 앞두고 진행되는 인터뷰였고, 거기다 아직 신인에 속하는 남자 아이돌 그룹이었다. 솔직히 말해 큰 욕심이 생기지 않는 인터뷰 일정이었다. 처음 봤을 때 하나 놀랐던 것이 있다면 7명 모두 비주얼이 매우 훌륭했고, 184cm 키를 가진 기자와 눈높이가 같다는 정도? 그러나 빅톤과 인터뷰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빅톤은 2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오월애'를 발매한다.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지난 2016년 데뷔앨범을 발표한 뒤 2개월에서 3개월마다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쉴 틈 없이 달려온 빅톤이다. 때문에 빅톤은 데뷔한지 1년 6개월 밖에 되질 않았지만 무려 4장의 미니앨범을 가지고 있다. 6개월의 공백기는 빅톤에게 매우 길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일까. 멤버들은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아 보였다. 빅톤은 먼저 컴백 소감을 밝혔다.

"반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데뷔하고 이렇게 길게 쉬어본 적이 처음이라서요. 하하.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기대하셔도 좋아요."(찬)

"며칠 후면 무대에서 팬분들을 만나잖아요. 그 상상만 하면 너무 기쁘고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심장이 뛸 정도로 긴장돼요. 부담감도 있지만 이러한 반응이 좋은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무대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세준)

"컴백을 하게 됐습니다. 팬분들께 추억 하나 더 선물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뻐요. 데뷔 후 가장 오래 쉬었으니까, 그만큼 더 예쁜 추억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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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톤 병찬, 세준, 수빈/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지난 2017년 11월 발표했었던 네 번째 미니앨범을 마지막으로 빅톤은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2016년 11월 데뷔 후 1년 동안 네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할 정도로 '열일'한 빅톤이었기 때문에 6개월의 공백기는 그들 스스로에게도 어색했을 터. 때문에 빅톤은 6개월 동안 일본에서 팬미팅을 가지고, 버스킹 공연을 하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는 등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빅톤은 이번 신곡에 치열하게 준비했다. 신곡 '오월애(俉月哀)'는 '슬픔의 시간을 마주하다' 뜻을 가진 곡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느낌이 가득한 곡이다.

"아무래도 빅톤이 지금까지 트로피칼 장르의 곡을 주로 선보여서 밝고 경쾌한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콘셉트이며, 데뷔 초와 비교해서 성장한 저희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습니다."(승식)

특히 멤버들은 만장일치로 '오월애'를 선택했다고 입을 모으며 환하게 웃었다. 또한 "멤버들의 의견과 회사의 의견도 같았다"며 왁자지껄 떠드는 빅톤은 이번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했다.

"듣는 순간 모든 멤버들이 '이거다. 이걸로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후보곡들이 '오월애'를 포함해 세곡 있었는데 모두 다른 스타일이었고, 듣는 순간 모든 멤버들이 바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어요."(승식)

"다른 두 개의 후보곡은 저희가 예전에 보여드렸던 밝은 노래, 그리고 남자답고 파워풀한 곡이었어요. 결정적으로 '오월애' 노래가 너무 좋았고, 계절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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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톤 승식, 승우/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이렇듯 만장일치로 결정된 곡이지만 처음으로 도전하는 콘셉트에 멤버들이 어려움은 겪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이에 빅톤은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무래도 처음으로 서정적인 노래를 하려다 보니 보컬적으로 조금은 힘들었어요. 지금까지 청량한 음악을 주로 선보여서 간편한 느낌으로 불렀었는데, 하던대로 부르면 안된다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감정선을 살리기 위해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어요."(승우)

데뷔 후 활동한 기간에 비해 많은 앨범을 발매한 빅톤이다. 지난해, 3개월마다 미니앨범을 발매했기 때문에 하나의 활동이 끝나면 바로 다음 앨범 작업을 준비하는 그런 과정을 겪었다. 지난해 이런 일정이 힘들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빅톤은 웃으며 "이번에 쉬었던 6개월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연습생 때 이런 상상 하잖아요. '연예인이 되면, 가수로 데뷔하면 이렇게 활동하겠네. 힘들겠다' 이런 상상이요. 하나 확실한 것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힘들었어요. 특히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과정들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시 바쁘게 활동해야죠."(한새)

"데뷔앨범부터 미니 4집까지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는데, 그 시간보다 쉬었던 6개월이 더 길더라고요. 하하. 오히려 쉬니까 더 힘들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노래하려고 가수를 하는 건데 하질 못하니까 마음고생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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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톤 찬, 한세/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빅톤은 한가지 콘셉트를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 청량부터 파워풀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빅톤은 서서히 자신들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 개인적으로는 청량하고 밝은 이런 노래와 콘셉트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음악적으로 맞지 않아서 힘들었었는데 네 번째 미니앨범부터 남자의 색깔이 조금씩 음악에 묻어나오면서 저도 자신감이 올랐어요. 조금씩 우리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것을 해야 무대에서 즐기는지 알 것 같아요."(한새)

"데뷔 초부터 1년까지는 우리의 무기와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오월애'를 준비하면서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우리가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때 시너지효과가 나오고 대중이 조금은 반응하는지요."(수빈)

이렇듯 빅톤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다. 아직까지 대중에게 덜 알려진 신인 그룹인 빅톤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성공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조급하게 활동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데뷔하자마자 성공한 선배님들이나 특정한 계기로 '스타' 반열에 오르는 선배님들처럼 저희도 성공하면 좋죠. 그렇지만 한 번에 올라가서 많이 알려지게 된다면 이후에 느끼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클 것 같아요. 저희는 지금처럼 천천히 올라가고 싶어요. 차분히 내실을 다지며 올라가다 보면 언젠간 알아봐 주시겠죠."(병찬)

"한번의 성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력을 쌓으며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저희에게도 기회가 오겠죠. 물론 기회가 오면 놓치진 않을 겁니다."(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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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톤/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빅톤에게선 20대 청년들의 고민이 묻어나왔다. 자신들의 삶,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비글미를 숨길 순 없었다. 밝은 분위기를 유도하고 쉼 없이 떠드는 빅톤 사이에서 같이 웃고 떠들다 보니 과거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듯 했다. 그러는 분위기 속에 멤버들은 자신들의 입덕포인트로 자신있게 '비주얼'을 꼽았다.

"7명 모두 크고 잘생겼죠. 하하."(세준)

"많은 팬들이 그러세요. 무대에선 멋있고 그런데 내려와서 우리와 이야기하는 것 보면 친근하다고들 해요. '내가 본 오빠가 이 오빠가 맞냐'는 소리까지 들었는걸요."(수빈)

빅톤의 이번 활동 목표는 음원사이트 종합차트에 들어가는 것이다. 수빈은 "지난 활동 때 댄스차트에서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번 활동에서 종합차트에 들어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끝으로 멤버들은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반년 만에 컴백하게 됐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고맙고, 앞으로도 많은 활동으로 보답할테니까 지켜봐주세요. 비록 싱글이지만 '오월애'가 여러분들의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좋은 추억 남기고 싶고 더 가까이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 많이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빅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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