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구인난 허덕이는 NC, 장현식 보직 변경 카드?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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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장현식.


필승 계투진이 와해된 NC 다이노스가 장현식 보직 변경 카드를 꺼낼까.

NC는 23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6.11로 리그 최하위다. 2014년 2위, 2015년과 2016년 1위, 2017년 2위에 올랐던 리그 최강 불펜의 명성이 땅에 떨어졌다. NC 김경문 감독은 선발 요원 장현식을 불펜으로 돌릴지 고민에 빠졌다.


22일 경기를 앞둔 김경문 감독에게 취재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복귀를 준비 중인 장현식의 근황을 묻자 "원래는 선발에서 길게 던질 투수인데..."라며 확답을 미뤘다. "오늘(22일)이나 내일 퓨처스리그에 등판할텐데 던지고 몸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해 선발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을 암시했다.

NC는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최정상급 필승조로 리그를 호령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 김진성, 원종현의 동반 부진에 임창민의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유원상과 배재환, 이민호 등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완벽하지는 못하다.

특히 마무리 임창민은 아예 시즌 아웃 됐다.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했는데 검사 결과 팔꿈치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4일 일본으로 건너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술 및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김진성은 20일 KT전 2이닝 11실점으로 부진한 뒤 기약 없는 2군행. 그나마 원종현이 1패 1세이브 4홀드를 기록 중인데 평균자책점은 5.82로 높다.


임창민을 대신해 이민호가 새 마무리를 맡았다. 이민호는 마무리 경험도 있던 터라 무난하게 안착 중이다. 하지만 이민호를 받쳐줄 필승조가 빈약하다. NC는 역전패가 15패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1위 삼성 18패).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13승 4패 0.765로 리그 최하위다. 허리 보강이 그만큼 절실하다.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을 주요 후보 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 안착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24세 이하 국제대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일본전 5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돼 스타덤에 올랐다. 큰 기대 속에 올 시즌을 준비했지만 부상 때문에 아직 재활 중이다. 장현식은 물론 선발 요원이지만 NC의 팀 사정은 불펜이 더욱 급하다. 선발진이 장현식이 빠진 상태에서도 그나마 괜찮게 유지되고 있어 김 감독이 보직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만약 장현식이 불펜으로 합류하면 당장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장현식은 22일 퓨처스리그 KT전에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NC 김경문 감독이 어떤 탈출구를 마련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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