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한 애정표현 父, 방송 후기 "문제 느껴"(전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5.22 18:35 / 조회 :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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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딸에게 과한 애정표현을 한 아버지가 방송 후기를 직접 전했다.

22일 오후 '안녕하세요' 공식 홈페이지 내 '1등 했어요' 코너에는 ''찐한 사랑'에 출연했던 주인공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재된 글에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찐한 사랑'이란 고민에 등장한 가족이 전하는 방송 후기였다.

먼저 주인공인 고등학생 딸은 "방송을 통해 제 고민을 말할 수 있어서 그런지 후련한 부분도 있었구요"라며 "162표가 나왔을 때는 좀 많이 심각한고민이었나 놀라기도 했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후 일단 아빠가 저를 향한 스킨십은 많이 줄었어요! 근데 충격을 좀 받으셨는지 요즘 말수가 줄고, 혼자 계실 때가 많으시고, 아침에 학교 데려다주실 때 입뽀뽀가 아니라 악수하자고 하시는 거 보면 근데 확실히 삐치시긴 한 것 같네요. 성격은 쉽게 안 변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어느 정도는 고민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다들 제 고민을 진지하게 듣고, 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고 전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에게 과한 애정 표현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던 아버지는 후기 글을 통해 "방송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동일하게 저는 녹화 당일까지도 그저 큰아이가 관종이 되어 이렇게 사연을 보냈나 싶어 제가 오히려 신경이 쓰이고, 걱정을 했었습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세 아이 모두 불만이 있었고, 제3자들이(MC) 퍼붓는 질문에 제대로 소신 있게 답하지 못하고 수긍하는 제 자신을 보며, 문제가 있긴 했다고 느꼈고, 그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아이들의 나이가 정서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녹화 이후 지난 5일간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제가 사랑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더 나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고민 주인공 엄마도 글을 남겼다. 그녀는 "촬영 이후 많이 좋아진 것 확실해요. 전보단 찐한 스킨십은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고 그 대신 장난기 있던 스킨십이 정을 느낄 수 있는 포옹으로 바뀐 모습이고요. 수빈이랑 애들도 아빠 맘 이해하고 따뜻한 포옹은 좋아하네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후기를 남겼다.

한편 후기를 남긴 '찐한 사랑'의 가족들은 지난 21일 '안녕하세요'에서 고민 사연 1등에 올랐다. 당시 고민 주인공인 딸은 아버지의 과한 애정 표현이 담긴 스킨십이 고민이라고 했다. 고민 투표 결과 162표가 나왔다.

◆다음은 '안녕하세요' 5월 21일 방송분 '찐한 사랑' 편에 나온 가족들 후기 전문

-주인공(최수빈) 후기

'혹시 나만 고민이라 생각하는 걸까? 남들이 보기엔 고민으로는 보이지 않고, 그냥 과하기만 한 사랑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

방송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라, 그것도 가족들과... 긴장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제 고민을 말할 수 있어서 그런지 후련한 부분도 있었구요.

162표가 나왔을 때는 좀 많이 심각한고민이었나 놀라기도 했어요.

그 후 일단 아빠가 저를 향한 스킨십은 많이 줄었어요!!

근데 충격을 좀 받으셨는지 요즘 말수가 줄고, 혼자 계실 때가 많으시고,

아침에 학교 데려다주실 때 입뽀뽀가 아니라 악수하자고 하시는 거 보면

근데 확실히 삐치시긴 한 것 같네요. 성격은 쉽게 안 변하시는 것 같아요 ^^ㅎ

그래도 어느 정도는 고민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다들 제 고민을 진지하게 듣고, 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빠(최태건) 후기

방송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동일하게

저는 녹화 당일까지도 그저 큰아이가 관종이 되어 이렇게 사연을 보냈나 싶어

제가 오히려 신경이 쓰이고,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세 아이 모두 불만이 있었고,

제3자들이(MC) 퍼붓는 질문에 제대로 소신 있게 답하지 못하고 수긍하는 제 자신을 보며, 문제가 있긴 했다고 느꼈고, 그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162표가 나올 때 들렸던 띠링띠링띠리리리리하고 표 수가 올라가는 그 소리는 이명처럼 지금까지도 귓가에 맴돕니다.

현재 아이들의 나이가 정서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녹화 이후 지난 5일간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제가 사랑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더 나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이은주) 후기

촬영 이후 많이 좋아진 것 확실해요.

전보단 찐한 스킨십은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고 그 대신 장난기 있던 스킨십이 정을 느낄 수 있는 포옹으로 바뀐 모습이고요.

수빈이랑 애들도 아빠 맘 이해하고 따뜻한 포옹은 좋아하네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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