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서, 중학생 협박·전직 대통령 비하에 靑 국민청원 등장

이슈팀 / 입력 : 2018.05.22 10:51 / 조회 : 5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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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비서관의 녹취록과 관련해 사과했다./사진=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가 한 중학생과의 전화통화에서 협박 및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1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경원 비서 XXX이 중학생을 상대로 벌인 막말을 가만둘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님'을 보좌한다는 비서가 타의 모범이 되어도 모자라거늘 욕설과 고함을 질러가며 겁박을 하다니, 이런 자들이 정치권과 닿아있는 영역에서 직업을 삼고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무현이 어쩌고 문재인이 어쩌고를 언급하며, 감히 '반국가적'이고 '반체제적/체제전복적' 망언까지 퍼부었으니, 이런 자가 국회의원 비서로 있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전에 중학생 앞에 어른 된 자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2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해당 청원에는 4400여 명이 넘게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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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나경원 비서 막말 사건과 관련한 국민청원이 올라왔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앞서 나경원 의원의 비서 A씨는 중학생과의 전화 통화에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온라인 매체 '서울의 소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중학생에게 "야 조만간 얼굴 한 번 보자. 내가 너네 학교로 찾아갈 테니까 어떻게 되는지 보자"라고 협박했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켰다.

녹취록의 당사자인 논란이 커지자 A씨는 21일 페이스북에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본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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