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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의 공식 레드카펫 행사에 나선 이준동 대표(사진 맨 왼쪽)와 스티븐 연, 전종서. /AFPBBNews=뉴스1 |
"다 부질없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칸영화제 후반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6일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영화 '버닝'이 공개된 뒤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영미권의 반응이 뜨거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를 발간하는 스크린의 경쟁부문 초청작 평점 집계 에선 4점 만점에 3.8점이 나왔다.
스크린 데일리가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평점을 집계한 이래 최고의 점수다. 이전 최고 평점을 기록한 작품은 2016년 독일 마렌 아데 감독이 연출한 '토니 에드만'으로 3.7점을 받았다.
스크린 데일리의 평점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각국 10개 매체의 평론가가 매긴다. 최고점은 4점(★★★★)으로 '버닝'은 10명 중 8명으로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나머지 두명도 3점을 매겼다.
'버닝'은 다국적 평론가들 20명의 평점을 공개하는 미국 아이온시네마의 집계에서도 3.7로 폴란드 파벨 포리코프스키 감독의 '콜드 워'와 동시에 최고 점수를 받았다. 열띤 리뷰도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스크린의 역대 최고 평점이 나왔다는 뉴스가 전해진 뒤 만난 '버닝' 제작자 이준동 대표는 그저 담담히 "다 소용없습니다"라고 말할 뿐이었다. 이준동 대표는 "평점이란 그것을 매긴 분들의 생각일 뿐이다. 심사위원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매체가 매기는 평점은 영화제의 수상 결과와는 무관하다. 황금종려상의 향방은 전적으로 심사위원들이 결정한다. 심사위원장 케이트 블란쳇이 구성한 9인의 심사위원은 과반수가 여성이며, 감독과 배우, 뮤지션으로 구성돼 있다. 과연 이들이 '버닝'의 손을 들어줄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