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칸 데일리 역사상 최고평점..황금종려상 상관관계는?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5.18 07:00 / 조회 :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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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버닝'의 레드카펫에 오른 이준동 대표, 스티븐 연, 전종서, 유아인, 이창동 감독 /AFPBBNews=뉴스1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의 조짐이 심상찮다.


18일(현지시간)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를 발간하는 스크린의 경쟁부문 초청작 평점 집계 결과 '버닝'이 4점 만점에 3.8점에 해당하는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스크린 데일리 측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이 기록한 점수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 평점 집계 역사상 최고점"이라고 밝혔다. 이전 최고 평점을 기록한 작품은 2016년 독일 마렌 아데 감독이 연출한 '토니 에드만'으로 3.7점을 받았다.

스크린 데일리의 평점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각국 10개 매체의 평론가가 매긴다. 최고점은 4점(★★★★)으로 '버닝'은 10명 중 8명으로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나머지 2명도 3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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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크린 데일리의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평점 집계 결과. 빨간 네모 속이 '버닝'



현지 데일리의 평점이 심사위원단의 심사 결과를 직접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이전 스크린 데일리의 최고점을 받았던 '토니 에드만'은 당시 아무 상도 받지 못하고 무관에 그쳤다. 2016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4점 만점에 2.4점을 받았다.

다만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칸 현지에서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얼마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임에는 틀림없다. '버닝'은 지난 16일 칸 프리미어 이후 각국 매체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으며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크린은 리뷰에서 "고요히 파괴적인, 놀라운 복합성과 불가해성의 영화"라고 '버닝'을 높이 평가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명백히도 내내 지성적이며 미묘하고 영리한 스토리텔링이 담긴 '버닝'은 관객이 기쁜 마음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전종서가 홀로 사라진 뒤 보고 싶어진다는 걸 부인할 수 없지만, 세 주역의 연기는 모두 최고 수준이다. 홍경표의 뛰어난 촬영, 모그의 돋보이는 음악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장인의 솜씨가 뚜렷하다"고 극찬했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 "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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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7회 칸국제영화제 데일리 르 필름 프랑세즈의 경쟁부문 초청작 평점 . 빨간 네모 속이 '버닝'.


다만 평점마다 온도차는 있다. 유럽 15개 매체의 평점을 싣는 르필름프랑세즈의 평점에서는 '버닝'이 중위권에 해당하는 평점을 받았다.

20개국의 주요 매체 기자, 비평가들의 평점을 집계해 공개하는 미국 아이온시네마 평점은 5점 만점에 3.9점. 8명만이 참여한 중간 집계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16개 영화들 가운데 가장 높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우연히 어릴 적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은 오는 18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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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 해외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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