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2, 매치여왕? "3연패하면 스스로 인정"(일문일답)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5.17 18:17 / 조회 : 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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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2./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 상금 7억 원·우승 상금 1억 7500만 원)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27·SK네트웍스)가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김자영2는 17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13야드)에서 열린 2018 시즌 KLPGA 투어 9번째 대회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임은빈(21·볼빅)과 맞붙어 한 홀 남겨 놓고 두 홀 앞서며 2&1으로 승리했다.

이날 2라운드가 낙뢰에 따른 기상악화로 당초 계획보다 2시간 20분 지연 시작함에 따라 김자영2도 예정 시간보다 늦게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김자영2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선보이며 임은빈을 이기고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다음은 조별리그 2라운드 후 김자영2와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임)은빈이가 최근에 컨디션이 좋아서 오늘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들어갔고, 예상대로 전반부터 상당히 타이트한 경기를 했다. 이기기 어렵거나 올 스퀘어만 해도 잘 했다고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치고 있었는데, 후반에 은빈이가 퍼트가 잘 안됐다. 내가 잘했다기보다 은빈이가 실수가 좀 생기면서 이길 수 있었다. 컨디션이 내가 더 좋았던 것 같다.

- 잘 하는 이유는. 라데나라서인가. 매치플레이라서인가.

▶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코스는 확실히 나하고 잘 맞는 것 같고, 편하다. 그린도 스피드, 라인 보는 데 어려움 없어서 좋다. 그리고 매치 플레이에서 올라간 경험이 많아서 유리하지 않나 싶다. 잘한다는 것은 이번에 우승하고 3연패 하면 스스로 인정하겠다.

- 매치 여왕이라는 칭호 어떻게 생각하나.

▶ 2012년 우승할 때는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매치 플레이가 아니더라도 우승할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을 정도였다. 그런데 작년은 상황이 달랐다. 힘들게 결승까지 올라갔다. 연장도 두 번이나 갔다. 정연주 김해림과 연장에서도 쉬운 승부가 아니어서 긴장 많이 했다. 그래도 매치마다 열심히 치다 보니 좋은 결과 있었던 것이지, 내가 특별히 매치플레이에 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유일한 다승자인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나.

▶ 매치에서는 커리어와 자신감 관계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작년에도 나보다 (박)인비언니가 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다승자라는 것에 부담 갖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어제, 오늘 경기 잘 풀렸나.

▶ 답답한 면이 있었다. 샷 좋고 다 좋은데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상대방을 압도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결과는 좋게 나와서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작년 우승으로 김자영2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는데, 올해도 다시 그 계기를 만들고 싶은가.

▶ 이 코스 잘 맞는 편이라 기대하고 있다. 사실 선수가 매 대회 잘 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팬분들 사랑에 다시 한번 보답하고 싶다.

- 매치플레이 잘하는 비결은.

▶ 밝힐 수 없다.(웃음) 사실 그런 거 별로 없다. 중요한 순간을 즐기는 선수가 잘하는 것 같다. 승부가 되는 중요한 순간을 두려워한다거나 겁먹는다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낮다고 생각한다. 나는 즐기는 편인 것 같다.

- 승부처가 될 만한 홀이 어딘가.

▶ 작년에는 11번 홀이었다. 파만 해도 이길 수 있는 홀이었는데, 올해는 파5가 되면서 버디 싸움도 나오게 됐다. 올해는 12번 홀이 파4로 바뀌면서 까다로워졌고, 그 홀에서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린도 까다로운데, 티샷이 거리가 덜 나가면 세컨드 샷이 나무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2번 홀에서 잘하면 남은 6홀에서 편하게 갈 수 있거나, 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원래 성격이 승부욕이 강한가.

▶ 승부욕이 강하다. 지면 화나고.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도 운동을 시키신 거라고 생각한다.

- 올해도 만약 박인비를 만난다면.

▶ 결승에서 붙으면 참 좋겠다. 마지막에 붙는다는 건 행운이다. 중간에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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