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유니티 "섹시로 '라인' 꼭 '넘어'야죠"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5.18 08:00 / 조회 : 4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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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유니티 앤씨아, 이수지, 양지원, 지엔, 윤조, 예빈, 우희, 예비느 이현주(왼쪽부터)/사진=김휘선 기자


큰 꿈을 가지고 가요계에 데뷔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하루를 멀다 하고 데뷔하는 많은 아이돌 그룹의 경쟁 속에서 빛을 보는 건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꿈을 키운 이들에겐 '더유닛'은 큰 기회였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고 했던가. '더유닛' 속에서도 치열한 경쟁 끝에 재도약의 기회를 가지게 된 걸그룹 유니티(UNI.T)가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앨범 '라인(Line)' 발매하며 비상에 나선다.

발매를 하루 앞둔 17일 인터뷰를 가진 이들의 얼굴에선 설레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대중의 투표로 만들어진 그룹으로 의진, 예빈, 앤씨아, 윤조, 이현주, 양지원, 우희, 지엔, 이수지까지 총 9명으로 구성된 유니티는 한 팀으로 최고의 조화를 보여주고자 하는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멤버들은 먼저 데뷔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실 저희는 '데뷔'라는 단어보다 '컴백'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요. 오래되진 않았어도 다들 수년간 가수로 활동했었으니까요. 이번 유니티를 통해 옛날 데뷔했을 때 가졌던 열정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 끝나고 열심히 갈고 닦았습니다. 저희 무대 기대하셔도 좋아요."(우희)

같은 프로그램에서 함께 데뷔조에 속했던 남자 멤버들의 유앤비는 지난 4월 데뷔 앨범을 발표한 뒤 활발한 활동을 마친 상태다. 혹시 데뷔 순서가 뒤로 밀린 서운함은 없을까. 멤버들은 "큰 아쉬움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유앤비가 먼저 데뷔했죠. 사실 저희도 빨리 데뷔해서 팬분들 만나고 싶었으나 유앤비가 먼저 활동하게 되면서 생긴 시간을 잘 사용한 것 같아요. 각자 스스로 잘하는 부분도 알게 됐고, 커버 영상을 통해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하고요. 이러한 시간 때문에 멤버들끼리 단합할 수 있는 시간도 생겼고,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같은 프로그램에도 나갈 수 있었고요. 큰 아쉬움은 없어요."(앤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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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유니티 지앤, 양지원, 윤조, 예빈, 의진, 앤씨아, 이현주, 우희, 이수지(왼쪽부터)/사진=김휘선 기자


데뷔 앨범 '라인'은 그동안 넘지 못했던 경계선을 넘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앨범이 담고 있는 의미처럼 깨고 싶은 것들이 있다며 말했다.

"경계선을 넘는다는 것이 우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유니티를 통해 한번 더 기회를 얻은 것이니까 이 기회를 잘 살리고 싶어요.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이요? 제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의진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만으로 행복할 것 같아요."(의진)

"솔직히 요즘에는 아이돌 그룹이 많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그룹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 됐어요. 대중이 유니티를 알고, 또 유니티의 누구 이렇게 저희의 이름까지 알게 된다면 그것이 경계선을 넘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요?"(앤씨아)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넘어'는 신사동호랭이가 작업한 레게팝 장르의 곡으로 남녀 사이의 애매한 감정을 선을 넘는 상황에 빗대어 표현했다. 특히 유니티는 콘셉트를 '섹시'로 잡아 데뷔 전부터 많은 팬들의 시선을 받았다.

"처음 콘셉트를 섹시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도전하게 됐거든요. 지금까지 요정이나 하이디 같은 발랄한 콘셉트를 많이 했는데 갑자기 변화를 주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떨리네요."(이현주)

"저 또한 지금까지 다이아에서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을 주로 보여드렸는데 섹시를 하게 됐네요. 물론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으나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이라 걱정도 컸던 것이 사실이죠. 그런데 언니들 보면서 자극받아 열심히 준비했고, 모두 새로운 것들이라 연습이 재밌었어요. 무대 벌써 기대됩니다."(예빈)

특히 멤버들은 이번 타이틀곡 '넘어'의 관전포인트로 '섹시'와 '멤버들의 개성'을 꼽았다. 멤버들은 "한 사람의 직캠을 찍으면 나머지 멤버들의 직캠을 찍고 싶어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무대 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대는 전체적으로 섹시해요. 거기다 레게팝 장르에 도전하는데 사실 걸그룹에서 레게팝 장르를 시도한 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섹시하고 트렌디한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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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유니티 앤씨아, 이수지, 양지원, 지엔, 윤조, 예빈, 우희, 예비느 이현주(왼쪽부터)/사진=김휘선 기자


"전체적으로 보면 섹시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다른 부분에 있어요. 이번 곡에서 저희는 똑같은 옷에 똑같은 안무를 하지 않아요. 무대 안에서 유닛이 있고, 함께 시작돼 유닛으로 다양한 구성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다 다시 합쳐지는 등 구성이 재밌어요. 여기에 멤버들 각자 매력이 돋보일 수 있는 안무도 있고요. 아마 팬분들이 직캠을 찍으신다면, 다른 멤버의 직캠도 찍고 싶어지실 겁니다."(의진)

인터뷰 중 멤버들은 서로 눈을 맞추며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명한 양지원은 "스피카에선 제가 얇은 목소리였는데 여기선 두껍더라. 앤씨아와 예빈을 도와서 서브보컬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이수지는 "오랜만에 숙소 생활을 하게 돼서 숙소라는 집에 정이 잘 붙지 않았는데 먼저 다가오는 멤버들 덕분에 빠르게 적응했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렇듯 데뷔를 앞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한 유니티다. 그러나 이들 역시 부담감 또한 가지고 있었다. '더유닛'은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성적을 기록했고, KBS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점이 제한이 돼서 독으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큰 화제 속에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한 '프로듀스 101' 출신 아이오아이와 비교도 감당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멤버들은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KBS 프로그램 출신이 제약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희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더유닛'을 통해 원래 그룹으로서는 출연조차 못할 '불후의 명곡'이나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게 됐잖아요. 이러한 모든 것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론 어디든 불러주신다면 달려갈 준비는 항상 해놨어요. 무엇이든 보여드릴 준비가 됐습니다. 많이 찾아주세요."(우희)

"아이오아이와 비교되는 것이 당연하고, 이러한 부분에 우리가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죠. 그러나 우리 동생들을 보면 기량도 뛰어나고 너무 잘하는 친구들입니다. 문제는 이미 활동을 했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져있을 수도 있거든요. 데뷔를 통해 이러한 문제들만 해결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지켜봐주세요."(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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