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양예원 이어 이소윤, 성추행 피해 고백.."사진, 야동사이트 유포"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5.17 11:49 / 조회 : 7988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이소윤 SNS


인기 유튜버 양예원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전한 가운데, 배우 지망생 이소윤도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소윤은 17일 자신의 SNS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소윤은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지망생 이소윤입니다. 저는 예원이와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친한 언니 동생 사이이며 예원이와 같은 피해자입니다"라며 "처음에 이 일을 당한 사실을 말하게 되면 모두가 왜 그때 신고를 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으실 텐데요. 그 당시 이 일을 신고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말을 하기엔 너무 수치스럽고 무섭고 창피했습니다. 또 신고를 하게 되면 부모님이 알게 될 생각에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보다. 더 심한 상처와 충격일 것 같아 더더욱 할 수가 없어 지우고 싶은 기억으로 남겼습니다"라고 썼다.

이소윤은 "어느 날 알바를 찾아보던 중 피팅모델 구인 글을 보고 연락을 했습니다. 평소에도 이렇게 일자리를 구했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연락을 했습니다 그 후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는 않았고 스튜디오 주변에 있는 가게 등을 알려주며 그 근처에 와서 연락을 하면 마중을 나가겠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화를 했고 실장이라는 사람이 마중을 나와 스튜디오로 저를 데려갔습니다. 그 스튜디오는 누가 봐도 전혀 의심할 여지없는 일반적인 스튜디오였고 저에게 피팅모델이 아니라 콘셉트 사진을 찍는 알바이며 큐티 청순 섹시와 같은 콘셉트 사진이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소윤은 큰 곰인형 등의 소품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다는 말을 들은 뒤 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촬영 당일 스튜디오로 가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수십 명의 남성들이 카메라를 들고 와서 서 있었으며, 문을 걸어잠그고 사진 촬영을 했다.

이소윤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섹시 콘셉트를 강요했고 야한 의상이나 속옷, 혹은 스타킹 등만 입고 사진 찍기를 강요 당했다.

이후 사진을 찍지 않으면 몇 천 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협박에 의해 이소윤은 총 5회 사진을 촬영했다고.

이소윤은 몇 년이 지난 뒤인 얼마전 이 사진이 야동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알게 됐고, 피해사실 고백을 결심했다. 그는 "저희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저희 사진을 봤다면 '돈 벌려고 별 짓을 다한다'고 저희를 오해하고 아프게 했을 거 같습니다"라며 "저희는 집단 성추행, 사기, 음란사진 유포 등 큰 범죄의 피해자입니다. 이렇게 SNS에 용기 내어 올리는 것은 좀 더 많은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누고 저희를 이렇게 만든 그 사람들이 꼭 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유튜버 양예원 역시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