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버닝'의 레드카펫에 오른 전종서 //AFPBBNews=뉴스1 |
이창동이 선택한 신인. 배우 전종서가 드디어 공개된 영화 '버닝'과 함께 진짜 베일을 벗었다. 강도 높은 노출, 결코 만만찮은 캐릭터에도 존재감을 드러낸 전종서는 강렬한 신인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6시30분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갈라 스크리닝이 열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인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우연히 어릴 적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렸다.
파격적인 설정 탓에 노출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항이 달린 오디션이 열렸고, 이를 통해 이창동 감독이 발탁한 신예가 바로 전종서다. 전종서는 해미 역을 맡았다. 내레이터 모델로 근근이 살아가지만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는 여인이다.
전종서는 '버닝'에서 유아인과의 베드신 등을 통해 상반신 노출을 감행하며 용기있는 도전을 감행했다. 노출 자체도 파격적이지만 마치 전종서가 영화 속 해미 자체인 것처럼 걷잡을 수 없는 캐릭터에 쏙 녹아난 모습이 더 인상적이다. 연기경험이 일천하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다.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상의를 훌훌 벗어버린 해미의 몸짓이 담긴 롱테이크가 특히 압권이다.
'버닝'이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날, 강렬한 레드립과 하얀색 드레스 차림으로 뤼미에르 대극장의 레드카펫에 오른 전종서는 영화 속과는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세계가 강렬한 신예 배우의 탄생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