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현장]논란으로 타던 '버닝', 칸의 찬사로 반전쓰나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5.17 09:09 / 조회 : 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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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논란으로 불타던 '버닝'이 칸의 찬사와 함께 반전을 쓸까.

16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6시30분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갈라 스크리닝이 열렸다.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제작자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가 참석했다.

올해 한국영화 유일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버닝'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칸영화제와 국내 개봉을 동시에 진행했다. 그러나 개봉 직전 뜻밖의 악재들은 세간의 관심을 영화가 아닌 논란으로 돌려놨다.

스티븐 연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메이햄'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이 SNS에 올린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일은 급작스러운 이슈였다. 사진 속 감독이 욱일기 문양의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일로 스티븐 연은 2차례 사과문까지 냈다.

이번 작품으로 데뷔한 신예 전종서는 칸영화제 참석을 위해 지난 15일 출국할 당시 취재진을 향해 얼굴을 찌푸리며 옷으로 얼굴을 가려버린 채 출국하는 모습으로 또한 논란이 됐다. 여기에 논란의 중심이던 스티븐 연과 전종서가 칸 현지 인터뷰를 하지 않을 계획임이 알려지며 또한 여론이 들끓었다. 현재는 두 사람 모두 이창동, 유아인 감독과 마찬가지로 인터뷰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이가운데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버닝'은 제목처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개국의 주요 매체 기자, 비평가들의 평점을 집계해 공개하는 미국 아이온시네마는 '버닝'의 갈라 스크리닝 직후 5점 만점에 3.9점의 평점을 매겼다. 현재까지 공개된 작품 중 가장 높다. "마스터피스", "이창동 감독이 이렇게 엄청난 영화로 돌아와 기쁘다"는 SNS 평도 줄을 잇는다.

직접 영화를 본 각국 유수 영화인들의 반응 또한 대체로 긍정적.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버닝'에 대해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걸작 그 자체" "최고의 영화"라는 평가도 나온다.

'버닝'으로선 영화와 무관한 이슈가 아닌 영화 자체로 평가받을 또 다른 무대에서

칸 프리미어 전 최고의 화제작이면서도 논란이 작품을 삼켜버린 영화였던 '버닝'은 칸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반전의 드라마를 써나가게 될까. 이 뜨거운 반응이 수상으로 이어질 것인가도 관심사다.

제 71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9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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