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이 엄청난 영화로 돌아와 기쁘다"..'버닝'에 쏟아진 칸의 찬사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5.17 06:18 / 조회 : 3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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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버닝'의 레드카펫. 이준동 대표, 스티븐 연, 전종서, 유아인, 이창동 감독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호호호비치


영화 '버닝'이 칸의 찬사를 끌어냈다.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은 16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6시30분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프리미어를 가졌다.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제작자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가 참석했다.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은 5분여 관객과 배우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버닝'을 관람한 유력 영화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 "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극찬했다.

프랑스 배급사 디아파나 미쉘 생-장(Michel Saint-Jean)대표는 ""미장센과 연기가 환상적이었다. 그야 말로 걸작 그 자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버닝'은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 진정한 걸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창동 감독은 최고의 연출력으로 세명의 배우들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내어 관객들로 하여금 흥분되고, 심장이 멈출듯한 경험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버닝'은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 쇼킹하면서도 놀라운 영화"라고 말했다.

지오바나 풀비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또한 "최고의 영화였다. 모든 프레임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연출된 듯 했다. 정말 숨이 막힐 정도의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끝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더 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였다. 이창동 감독이 이렇게 엄청난 영화로 돌아온 것이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우연히 어릴 적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렸다. 유아인, 스티븐 연, 그리고 전종서가 주연을 맡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이창동 감독은 '버닝'에 대해 현재 한국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려 했다며 "무력감과 분노를 품은 젊은이들이 일상에서 미스터리를 마주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향방은 오는 19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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