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 들지 말라" NC 향한 김경문 감독의 주문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5.17 06:00 / 조회 : 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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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주눅 들 필요 없다. 이럴 때일 수록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슬럼프 악재가 겹친 NC 다이노스가 고전 끝에 결국 10위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KBO리그 롯데-NC전은 우천 취소됐다. 이에 앞서 김경문 감독은 지난 15일 롯데전을 앞두고 "못하고 있다고 기 죽을 필요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밑에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먹고 자신 있게 공격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NC는 팀 평균자책점(5.16, 8위)은 물론 팀 타율(0.246, 10위)도 최하위권이다. 타선에서는 나성범(0.363)을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없다. 박민우(0.209)와 스크럭스(0.266)의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김 감독은 "꼭 나성범, 스크럭스가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발이 빠른 선수는 커트 커트하면서 좋은 선구안으로 나가면 되고 또 노림수를 가져야 할 때는 자신 있게 때려줬으면 좋겠다"며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수행해주길 바랐다.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15일에는 나성범, 스크럭스가 아닌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2군에 다녀온 박민우가 3안타를 쳤다. 백업 요원이었다가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외야수 윤병호도 3안타,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장한 윤수강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연장 접전 끝에 3-5로 지긴 했지만 희망을 보여준 경기였다.

김 감독도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특히 윤병호와 윤수강을 칭찬했다. 윤병호는 이종욱이, 윤수강은 정범모가 다치면서 기회를 잡았는데 그간 착실히 준비해온 실력을 드디어 뽐낸 것이다. 김 감독은 "윤수강은 타점도 괜찮았지만 내용이 좋았다. 윤병호도 권희동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계속 나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 노력한만큼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기회는 계속 주는 것"이라 강조했다.

윤수강은 "잃을 것도 없으니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갔다. 주전 욕심 같은 걸 말할 단계는 아니다. 1이닝 수비만 나가도 감사하다. 초심 잃지 않고 한 시즌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NC는 복귀자원을 기다리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일 1군 말소된 에이스 왕웨이중은 이번 주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햄스트링을 다친 장현식도 현재 하프피칭에 돌입한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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