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범바너' 조효진X김주형PD "가슴 졸이며 실검 확인..시즌2?"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조효진·김주형 PD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5.14 10:40 / 조회 : 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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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왼쪽)과 조효진 PD가 '범인은 바로 너!' 공개 이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넷플릭스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떠올리면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세 프로그램에 제각기 힘을 보탠 연출자인 조효진 PD, 장혁재 PD, 김주형 PD가 SBS를 떠나 일을 냈다. 이들이 속한 컴퍼니 상상이 세계 최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와 손잡고 넷플릭스 첫 한국 예능인 '범인은 바로 너!'를 만들어낸 것이다.


'범인은 바로 너!'는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7명의 허당 탐정단이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 프로그램. 지난 4일 첫 공개 후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로 인기를 추산하지 못하는 넷플릭스의 특성이 있으나 공개 후 오랜 시간 여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위력을 보여줬다.

숱한 히트 예능을 만들어낸 조 PD와 김 PD였지만 프로그램 첫 공개 후 긴장하며 반응을 지켜봤다. 두 사람은 긴장 가득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보통 프로그램 시작하고 나면 조금 (반응이) 시간이 걸려요. 해외에서 반응이 있는 프로그램을 해봤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동시에 나가는 프로그램으로 한꺼번에 선을 보일 수 있고 그쪽에서 동시에 반응이 온다는 게 신기했어요. 또 방송의 경우 방송 시간대부터 실시간 검색어가 길게 가면 1시간 정도 가는데 프로그램 오픈 하고 나서 오후 6시부터 올라가서 오래 있었어요. 그런 것을 보면서 '시청 패턴이 달라지고 있구나' 싶었어요. 퇴근 시간대부터 실검이나 반응들이 오기 시작해 새벽까지 이어지는 패턴을 보면서 패턴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경험하니까 신기했어요."(조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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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왼쪽)과 조효진 PD가 '범인은 바로 너!' 공개 이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서 저희도 가슴 졸이며 실시간 검색어를 봤어요."(김주형)

'범인은 바로 너!'가 주목을 얻은 점은 '런닝맨' 전 연출자와 '런닝맨'에 출연 중인 유재석, 이광수가 뭉쳤다는 점이다. 유재석, 이광수 캐스팅 이유를 설명하는 모습에서 깊은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유)재석 형은 말할 필요가 없어요. 인터랙티브(interactive)하게 플레이를 하고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은 저희가 아는 한 유재석이라는 인물밖에 없어 기획 때부터 같이 가는 것으로 했어요. (이)광수 씨는 '런닝맨'에서 호흡이 잘 맞았어요. 많은 예능인들이 재석이 형 기에 눌리는데 광수는 그런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아요. 이광수 씨 본업은 배우이지만 예능에서 특출한 장점이 있고 호흡이 잘 맞아 광수 씨를 적극적으로 섭외를 했어요."(김주형)

'범인은 바로 너!'가 기존 추리 예능과 다른 점은 리얼리티의 특성을 더해 7명의 탐정으로 분한 출연진에게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이에 멤버들의 선택이라는 변수를 안고 여러 안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2안, 3안을 준비해뒀어요. 어떤 범인이 있을 때 잡았을 때와 범인이 뭔가를 해냈을 때 어떻게 할지 준비할 수밖에 없었죠. 게스트들은 대본 플레이를 하고 멤버들은 정말 모르고 들어가서 변수를 정해두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1회에서 유연석 씨가 멤버들에게 총을 겨눴는데 멤버들이 '뭐야'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적으로 움찔했어요. 그래서 유연석 씨가 도망 갈 시간을 벌 수 있었죠. 만약 그렇지 않고 멤버들이 유연석 씨를 잡으면 다른 스토리를 해야 하죠."(조효진)

두 PD는 2안 혹은 3안으로 촬영을 진행한 경우가 있느냐는 말에 "있다"라고 밝혔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멤버들을 찍는 카메라가 화면에 비춰지지 않기 위해 1달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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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왼쪽)과 조효진 PD가 '범인은 바로 너!' 공개 이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넷플릭스


"카메라를 지우는 게 1달 걸렸어요. 카메라가 나오면 느낌이 떨어져 지우고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배치했지만 카메라가 나올 때가 있었어요. 후작업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조효진)

어느 분야나 첫 타자들이 그러했듯 '범인은 바로 너!'는 넷플릭스 첫 한국 예능으로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우여곡절을 지나면 더욱 견고해지기 마련이다. 시즌1에서 추리와 예능을 절묘하게 섞어낸 이들이 내놓을 시즌2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넷플릭스 회사 정책상 기본 데이터가 나오면 시즌2가 확정된다고 하더라고요. 기다리고 있어요. 반응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시즌2에서 변화하고 싶은 부분은) 굉장히 많아요. 시즌1에서는 앞에 초반에 멤버들이 사람이 죽어있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몰랐어요. 첫 회 M이 죽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게 쌓이고 익숙해지니까 캐릭터가 만들어졌죠. 시즌2 같은 경우는 다양한 시도를 더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즌1) 중반에는 (프로그램 전체를 10으로 봤을 때) 추리 7 예능 3인 경우도, 예능 3, 추리 7도 있어요. 시즌2에서는 추리 9 예능 1, 예능 1 추리 9도 가고 싶어요. 사회 이슈도 지적해주는 추리 코드도 담아보고 싶어요."(조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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