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엔트리 발표] '깜짝 합류' 이승우, 생존 or 탈락? '러시아 땅' 밟을까

서울시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5.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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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를 깜짝 발탁한 신태용 감독 /사진=뉴스1





명단 발표 도중 현장이 술렁였다. 월드컵 소집 명단에 뽑힌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내친 김에 끝까지 살아남아 러시아 땅까지 밟을 수 있을까.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61위)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릴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자격이 일단 주어진 28명 겸 FIFA에 제출할 예비 엔트리(최대 35인)를 발표했다.

대표팀 명단은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골키퍼와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순으로 발표된 가운데, 한 차례 현장이 술렁였다. 미드필더 부분에서 이승우가 깜짝 등장한 것이다.

이승우는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린다. 지난해 한국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사령탑이 현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다.


이승우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뛰는데 그쳤다.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 이승우가 최근 시즌 막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승우는 지난 6일 이탈리아 명문 클럽 AC 밀란전에서 교체로 출장, 프로 무대 데뷔골을 터트리며 환하게 웃었다.

비록 소속 팀은 강등이 확정됐지만 이승우는 달림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13일 우디네세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비록 팀은 0-1로 패했지만 이승우는 총 3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팀 내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으며, 파울도 가장 많이 유도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의 시선도 최근 이런 맹활약을 펼치는 이승우를 향했다. 신태용 감독은 명단 발표 현장에서 이승우에 대해 "20세 대표팀에서 함께 하면서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신 감독은 "이승우가 비록 소속 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지금 많이 성장했다. 또 첫 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당히 발전 가능성이 있어 뽑았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신 감독이 이승우를 뽑겠다고 마음 먹은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스웨덴 분석 과정에서 나왔다.

신 감독은 "스웨덴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면서 이승우가 생각이 많이 났다"며 "이승우가 상대 팀에 있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다. 만약 이승우가 본선에 간다면 문전에서 많은 파울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또 상대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좋다. 작은 선수가 민첩하게 움직이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이승우와 함께했던 신 감독은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는 23명. 신 감독은 일단 이날 28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는 오는 6월 4일까지 FIFA로 제출해야 한다. 5명은 탈락한다. 과연 이승우가 끝까지 살아남아 러시아 땅을 밟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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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와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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