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칸토가 말하는 #더유닛 #쇼미6 #시큰둥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5.15 07:00 / 조회 : 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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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칸토/사진제공=브랜뉴 뮤직


엠넷 '쇼미더머니2'를 통해 강렬한 랩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도 벌써 5년 전이다. 그동안 래퍼 칸토(24·최광렬)는 그룹 트로이로, 솔로 래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나갔다. 최근에는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도전하기도 했다.


칸토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REPETITION'을 발매한다. 약 1년 8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칸토는 이번 앨범에 이 세상을 만나 헤어지기까지 그 속에서 우리가 겪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반복되는 그 모든 것들을 담아냈다. 앨범을 준비하던 중 '더유닛'에 출연하게 되며 예상보다 발매가 늦어졌지만, 덕분에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 담기게 됐다며 웃는 그다. 칸토는 먼저 근황을 전했다.

"계속 음악 작업을 했어요.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고 3곡 정도가 완성됐을 때 '더유닛'에 나가게 됐죠. '더유닛' 끝나고 이제 2곡을 더 작업해 이번 앨범이 나오게 됐습니다. 이번엔 제가 전부 작곡에도 참여했어요. 또 콘셉트도 처음부터 확실하게 잡고 작업한 앨범이라서 반복해 들으면 더 좋아요. 애착이 많이 갑니다."

1년 8개월 만에 컴백하는 만큼 칸토는 긴장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곡이 완성됐을 때는 그저 기쁘고 설렜는데 활동을 앞두고 있으니까 긴장이 크다. 무대를 혼자 이끌어가야 하다 보니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도 조금 받고 있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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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칸토/사진제공=브랜뉴 뮤직



칸토는 두 번째 미니앨범 'REPETITION'이 이전에 발표했던 곡들보다 대중이 듣기에 조금 더 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밝은 톤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들었을 때 부담 없이 편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 가수들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라이머 사장님은 '더유닛' 출연하기 전에 준비한 3곡을 들으시곤 타이틀곡으로는 약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조금 더 제 색깔이 묻어나오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듣고, '더유닛' 끝나고 2곡을 더 작업했어요. 그렇게 타이틀곡 '시큰둥'이 나왔습니다. 이번 앨범을 양다일 형에게도 들려줬는데 이번에는 좋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번 앨범을 듣고선 별다른 반응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앨범에 대한 제 만족도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입니다. 빨리 들려드리고 싶어요."

평소 사물을 보고 영감을 얻는 편이라는 칸토는 라이머의 의견을 듣고 타이틀곡을 쓰기 위해 고심을 하던 중 '시큰둥'이라는 단어가 문득 떠올랐고,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탄생한 곡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월하게 작업했어요. 회사 작곡가 9999형과 이야기하던 도중 예전에 작업해놓은 곡 초안을 듣고 바로 진행했어요. 느낌이 왔죠. 펑키한 스타일의 신나는 곡입니다. 특히 후렴구에 노래도 제가 불렀어요. 들으시면 재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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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칸토/사진제공=브랜뉴 뮤직


칸토는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방송된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이돌도 아닌 칸토가 왜 '더유닛'에 출연했는지 궁금했다.

"우선 '더유닛'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회사를 통해 들었어요. 먼저 회사가 출연을 권유했죠. 꽤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 같아요. 저는 아이돌이 아니고 래퍼인데 래퍼가 아이돌 프로그램에 나간다는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컸어요. 혹시 프로그램에서 잘하지 못한다면 다시 래퍼로 돌아가지 못할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사실 제가 랩만큼 퍼포먼스도 좋아하거든요. 프로그램에서 제가 잘만 한다면 저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큰마음 먹고 출연했죠."

그는 '더유닛'에서 126명이 함께 부른 첫 번째 단체곡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칸토는 "첫 합숙이었고 낯선 환경에 어색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단기간에 많은 양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 춤을 계속 췄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적으로 '더유닛' 출연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제게 마이너스가 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해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아이돌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그 부분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니더라고요. 제가 잘하고 멋있게 보이면 그만이니까요. 실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칸토가 이렇게 잘해?'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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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칸토/사진제공=브랜뉴 뮤직


파이널 직전에 떨어진 칸토는 당시 심경에 대해 묻자 "정말 아쉬웠고 마음이 아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특히 '탈락'이라는 단어가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같이 출연한 사람들이랑도 친해졌고 정도 많이 들고, 추억도 쌓이다 보니 탈락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만약 칸토가 데뷔조에 합류, 유앤비로 활동했으면 어땠을까.

"물론 미션을 통해 아이돌로서 무대를 경험해보긴 했지만 그룹에 속해있는 제가 어색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건 있었어요. 그룹으로 같이 살아보니 재미있었어요. 계속 이야기하고 심심하지 않으니까요. 가끔 생각나요."

특히 칸토는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이 조금 과소평가 된 것 같아 속상한 적이 많았는데 '더유닛'을 통해 조금은 인정받은 것 같다. 프로그램 내부에서도 서로 리스펙하는 분위기라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야기를 하다 칸토는 엠넷 '쇼미더머니6'에 출연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놔 기자를 놀라게 했다. 과거 그는 "다시는 '쇼미더머니'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적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현실적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선 집에만 있으면서 작업을 하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 그리고 솔직한 말로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나만 잘하면 대중적으로 인정받기 가장 빠르잖아요. 물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친 거죠. 제 부모님도 불안하셨는지 '쇼미더머니'에 다시 나가라고 하고요. 하하. 결과적으로 나가지 않았죠. 그리고 이번 앨범 정말 자신있어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잘돼야죠. 그럼 '쇼미더머니' 같은 프로그램에 더 이상 나갈 필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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