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ng]'전참시' 세월호 논란→녹화 취소→2주 결방.."진상 조사"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5.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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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희화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결국 녹화를 취소하고 2주 결방을 결정했다.

10일 MBC는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논란과 관련,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고 조사가 착수됨에 따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12일과 19일, 2주간 결방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일 예정된 녹화도 취소 됐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의 어묵 먹방에 세월호 참사 보도 특보 자료를 쓴 것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의 녹화가 취소되고 2주 결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방송 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의 어묵 먹방을 편집하며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을 편집해 내보냈다.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나온 이 영상은 4년 전 최대현 아나운서가 진행했던 세월호 참사 특보다.

세월호 참사 당시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으로 모욕해 대중의 공분을 산 바 있기에, 이영자의 어묵 먹방에 세월호 화면을 쓴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다.


이후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사과 입장을 전했다. MBC도 공식입장을 통해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라고 재차 사과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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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범 변호사 등 '전참시' 진상 조사위원회 / 사진=MBC


최승호 MBC사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두 차례 사과했다. 최 사장은 10일 오전 올린 글을 통해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라며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이영자는 오는 11일 예정된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프로그램에서 불거진 세월호 화면 편집 논란으로 이영자가 큰 상처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의 녹화 불참에 이어 녹화를 취소하고, 2주간 결방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MBC 조사위원회 활동 착수 “객관적 시각에서 조사하고, 투명하게 결과 밝힐 것”

외부위원으로 오세범 변호사 참여

한편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10일부터 활동에 착수했다. MBC는 세월호 가족 대책위 변호인단인 오세범 변호사를 진상조사 위원으로 위촉했고,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위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 등 사내 인사 5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 관련자들을 조사해 부적절한 화면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경위를 밝히고,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의혹이 남지 않도록 객관적 시각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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