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대군' 주상욱, 진양대군→사랑꾼 "차예련에 집중"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 이강 역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5.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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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상욱이 TV조선 '대군' 종영을 맞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미넴옴므


배우 주상욱(40)이 '인생 캐릭터'를 써내려갔다. 지난 6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연출 김정민, 제작 예인 E&M 씨스토리. 이하 '대군')에서 진양대군 이강 역을 맡은 주상욱은 복합적인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대군'은 TV조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큰 사랑을 얻었다. 마지막 회에서 5.6%(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대군'은 지난 9일 시청률 공약인 프리허그 이벤트를 이행했고 포상휴가까지 결정됐다.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나 작품의 인기를 견인한 주상욱은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로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친 기쁨을 드러냈다. 주상욱은 시청률 5% 돌파를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얼떨떨한 소감을 털어놨다.


"진짜 저희도 마지막 방송이 5%를 넘을 줄 몰랐어요. 사실 시작할 때도 그렇고 말이 안 되는 수치라고 생각했어요. 공중파에서도 시청률이 잘 나오기 쉽지 않아 시청률 면에서 기대를 안 했는데 마지막에 깜짝 놀랐어요. 사실 4% 중반을 생각했는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아요."

캐릭터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다는 주상욱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명분 있는 인물을 그리려 공을 들였다. 이에 악역이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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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처음에 이 작품을 한 건 캐릭터 때문이었어요. 저한테는 강이라는 캐릭터가 신선하고 저한테는 처음인 것 같아 캐릭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처음에 시작할 때 감독님, 작가님한테 '그냥 나쁜 놈, 악역은 너무 단순하지 않느냐. 그것만 신경을 써달라'고 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 놈이 되진 않은 것 같아 성공한 것 같아요. 명분 있는 악역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대군'을 본 이들은 이강을 주상욱의 인생 캐릭터라고 평가하고 있다. 주상욱에게도 잊히지 않는 이름, 그렇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캐릭터였다.

"제가 했던 작품 안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캐릭터였어요. 강이라는 이름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자 캐릭터였죠. 아쉬움은 제 개인적인 아쉬움이에요. 마지막 회까지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점점 더 만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왜 그렇게 했을까 싶은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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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결혼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 차예련(왼쪽)과 주상욱/사진=스타뉴스


서서히 이강을 떠나보내고 있는 주상욱 앞에는 이제 좋은 남편, 좋은 아빠라는 숙제가 떨어졌다. 지난해 5월 배우 차예련과 결혼한 주상욱은 오는 7월 첫 아이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주상욱은 촬영 탓에 잘 챙기지 못했음에도 군말 없이 자신의 곁을 지킨 차예련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차예련이 임신) 8개월 차인데 어찌 보면 중요한 시기를 제가 매일 촬영장에 있으니까 같이 있었던 시간이 부족했어요. 가장 사랑받아야 할 시기고 투정도 부리는 시기라고 하는데, 밤에 '갑자기 뭐 먹고 싶어' 이런 게 없고 단 한 번도 투정부린 적 없어요. 지금까지 외로웠을 것 같은데 참아줘서 너무 고마워요. (출산이) 얼마 안 남았는데 남은 시간은 그동안 못 해줬던 것에 집중을 해야 해요."

주상욱은 그동안의 공백을 메우듯 아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주상욱은 이를 위해 생애 첫 포상휴가까지 포기했다.

"포상휴가는 처음이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포상 휴가는 못 갈 것 같아요. 제가 며칠 동안 해외에 갈 시기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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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상욱이 TV조선 '대군' 종영을 맞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미넴옴므


주상욱은 일단 가정에 충실하겠다면서도 "올해 가기 전에 좋은 작품 있으면 작품을 할 것"이라고 연기 활동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일과 가정 둘 다 소홀하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가 엿보였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보면 가족끼리 여행 가고 하는데 누구나 로망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그게 저한테 현실로 다가와서 그동안 꿈꿔왔던 로망을 실현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최대한 가족적인, 가족을 생각하는, 가족 위주의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주상욱은 지난 1998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뒤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드라마 속 이강이 그랬듯 누군가를 질투하기도 했지만 이제 그 시기를 지나 편안함을 찾았다는 주상욱에게서 관록이 느껴졌다.

"저도 사람인지라 (질투가) 당연히 있죠. 있는데 안 그러려고 해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생각들이 마이너스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한참 그랬던 시기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부분에 대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지금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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