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정엽 "브아솔 완전체 컴백? 올해 안에는"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5.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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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롱플레이뮤직


▶"(나얼 솔로 무대가 끝난 이후) 잘하죠? 자랑스러워요. 같은 멤버라는 게."

▶"(이태원 해방촌에서의 케이크 숍을 열었음을 언급하고) 얼마나 맛있게요."


▶"(나얼, 영준 등 멤버들이 브라운아이드소울 완전체 신곡 발매 시기에 대해 우물쭈물거리자) 우리도 곧 마흔 중반이 되고 50세도 넘어가면, 곧 죽어요."

▶"(지난 2일 발표한 자신의 솔로 신곡 '없구나'를 언급하며) 공연 끝나고 가시는 길에 꼭 검색 한 번만 해주세요. 농담 아닙니다."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과 비가 온 이후 화창한 날씨로 변했던 지난 6일.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바로 국내 최고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나얼 정엽 영준 성훈)의 멋진 무대를 보기 위해서였다. 70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이들이 선사하는 감미로우면서도 유쾌한 무대에 웃고 감동했다. 지난 2003년 데뷔한 이후 햇수로 1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역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이번 단독 공연에서 이전 때와는 다른, 색다른 무대 매너와 트랙 구성으로 완전체 활동 재개를 오래 기다려 준 팬들에게 보답했다.


팀을 이끄는 리더 정엽(안정엽)의 존재감은 이번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공연 '소울 워크'(SOUL WALK)에서도 빛났다. 안정감 넘치는 보컬 음색은 물론이고, 여유 있는 댄스에 객석을 폭소케 만드는 위트 넘치는 모습까지. 정엽은 이틀간 팀의 리더 역할 뿐만 아니라 공연의 진행자 역할도 도맡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정엽만의 무대 매너는 이미 팬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유명(?)했다는 후문. 브라운아이드소울 공연을 자주 봐온 일부 팬들 사이에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레퍼토리가 식상하다는 애교 섞인 우려가 있었음을 감지했는지 정엽은 이번 공연에서 멤버 영준과 함께 적절한 만담까지 더해가면서 팬들로 하여금 멘트 하나하나에도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여기에 6일 공연 당시 "최근 역류성 식도염에 걸려서 고생했다"고 근황을 전하던 나얼이 솔로 무대를 앞두고 말을 잇지 못하고 "재채기도 나오려 한다"고 주저하다 다시 말을 꺼내던 와중에 조용했던 객석에서 어떤 남성 분이 힘차게 재채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폭소의 도가니에 빠졌던, 예상하지 상황도 연출되기도 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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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롱플레이뮤직


지난 8일 스타뉴스와 마주한 정엽은 "사실 진행은 억지로 하는 거죠"라고 너스레를 떨고 "막내 성훈이 말수가 많이 줄었고 나얼은 지난 공연 때 말을 그래도 많이 하기 시작했다가 활동 재개 시기가 미뤄지고 나서 무대에 서니 다시 말이 줄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정엽은 이어 11년 만의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공연에 대해 "그 자체로 우리에게 특별하게 의미가 부여됐던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저 혼자 무대에 선 기억이 2번은 더 있는데 아무래도 멤버들과 같이 선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으니까요. 어렸을 때 다녔던 학교를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가니 학교가 작게 느껴지곤 하잖아요. 그 감정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죠. 옛날 생각도 많이 나더라고요. 좀 (감정적으로) 힘들기도 했어요."

힘들다는 말에 왜 그랬는지 묻자 정엽은 11년 전에 같은 장소에서 처음 라이브로 불렀던 'Nothing Better' 무대를 떠올렸다.

"5일 공연 때 이 노래를 부르다가 목이 메었었어요. 예전에 활동했던 때가 주마등처럼 생각이 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울컥하면 노래를 못해서 얼른 딴 생각하고 잊으려 했죠. 이후 6일 공연 때 앙코르 무대로 '정말 사랑했을까' 부르다가 다시 울컥했는데 옆에서 성훈은 결국 노래를 부르다가 울었죠."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멤버 4명이 피아노를 앞에 두고 밴드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 불렀던 캐롤 킹 'you've got a friend' 무대도 시선을 모았다. 성훈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시작한 이후 4명이 각자 파트에 맞춰 하모니를 완성해나갔다.

정엽은 "이 노래는 예전에도 많이 연습했던 노래인데 이번에 오랜 만에 멤버들하고 연습하면서 서로 근황도 묻고 옛날 이야기도 떠올리면서 웃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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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롱플레이뮤직


한편 정엽은 지난 2일 자신의 새 싱글 '없구나'를 발표하고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정엽은 '없구나'에 대해 "먼저 가이드를 들었을 때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며 "창법도 크게 바꾸지 않고 불렀다. 아직까지 고음을 소화하는 게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다만 새로 부를 때 곡 해석이 달라지는 것 정도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엽은 "올해 안에는 싱글이든 2~3곡이든 신곡을 추가로 발표할 것 같다"며 "방송 활동이나 페스티벌 등 무대 활동 역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엽은 이와 함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신곡 발표 및 활동 시기에 대해 "일단 오는 6월 말까지는 전국투어에 매진할 생각이고 신곡은 그래도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발표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실 만들려고 했던 곡도 있긴 있었는데 그래도 멤버들 모두 마음에 들어야 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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