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엽 "브아솔 연대 콘서트 11년만..울컥했죠"(인터뷰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5.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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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롱플레이뮤직


국내 최고 인기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나얼 정엽 영준 성훈) 멤버 정엽(안정엽)에게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콘서트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2003년 1집 'Soul Free'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를 한 이후 여러 문제로 활동을 멈춰야 했던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이후 2007년 2집 'The Wind, The Sea, The Rain'으로 다시 비상의 날개를 펼쳤고, 정엽은 지금까지도 스스로 유일한 히트곡이라고 말하는 곡 'Nothing Better'로 팀 인지도와 별개로 솔로 아티스트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정엽이 주목을 받게 한 공연이 바로 2007년 2집 발매 직후 열었던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콘서트였다.

그리고 11년 만인 지난 5일과 6일 정엽은 멤버들과 다시 같은 자리에 섰다. 정엽은 8일 스타뉴스와 마주한 자리에서 11년 만에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먼저 전했다.


"나름 무대를 즐긴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막상 내뱉고 나면 (노래를 부르는) 테크닉에 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아요.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기도 하고요."

정엽은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단독 콘서트를 찾아주는 팬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말을 이었다.

"(이번 공연은 그래도 레퍼토리가 많이 바뀐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새로운 것들을 많이 준비하려고도 하죠. 그래도 항상 저희 공연을 찾아주시는 팬들은 저희 노래를 꼭 (원곡과) 똑같이 불러주길 원하세요. 그럼에도 편곡도 다르게 시도해보려고도 하는데 고정 팬들은 그게 아니어서요. 딜레마인 거죠. 특히나 이번 공연도 저희가 오랜 만에 모여서 한 공연이기도 했잖아요. 부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똑같이 부르면) 더 재미가 없어요. 하하."


특히 정엽은 11년 만의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콘서트 말미 울컥했던 사연도 전했다.

"5일 공연 때 '낫띵 베러'를 이 곳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로 불렀다고 말하다가 잠깐 목이 메었었어요. 그래서 순간 뒤로 돌고 말을 멈췄어요. 객석에서는 '울지마' 반응도 살짝 주셨죠. 울면 노래를 못해서 딴 생각을 하고 참았어요. 그리고 나서 '웃긴 이야기 해야겠어요'라고 하고 넘어갔고요. 6일 공연에서도 마지막에 앙코르 곡으로 '정말 사랑했을까'를 부르는 데 목이 메었거든요. 심지어 옆에서 부르던 성훈이는 노래 부르다 결국 울어서 그것 때문에 더 울 뻔 했어요."

정엽은 울컥한 이유에 대해 "그저 예전에 내가 활동했을 때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동안 불친절하게 앨범도 자주 안 냈던 그룹인데도 이렇게 공연에 와줘서 함께 노래를 따라 불러줬다는 것이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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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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