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엽 "유일한 히트곡 '낫띵 베러' 30분만 완성"(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5.09 06:30 / 조회 : 2238
  • 글자크기조절
-인터뷰①에 이어서

image
/사진제공=롱플레이뮤직


정엽(안정엽) 하면 바로 빼놓을 수 없는 곡이 바로 'Nothing Better'다. 이 곡은 지난 2007년 발표된 브라운아이드소울 정규 2집 앨범 'The Wind, The Sea, The Rain'의 수록곡이었다. 'Nothing Better'는 정엽의 보컬과 피아노 연주만으로 이뤄진 발라드 넘버. 후렴구에서 정엽이 선사하는 신들린 듯한 미성의 고음이 매력적인 곡이기도 하다.

사실 이 곡이 주목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정엽은 솔로 가수로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07년 앨범 발매 직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선보였던 정엽의 라이브 무대는 자신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계기가 됐다. 공연에서의 활약이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정엽은 'Nothing Better'의 히트와 함께 방송 출연과 솔로 앨범 발매 등 더 폭 넓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정엽은 스타뉴스에 "항상 무대에서 이야기를 하지만 'Nothing Better'는 제 유일한 히트곡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정엽에게서 이 곡의 탄생 비화도 알 수 있었다.

"사실 이 곡은 제가 30분 만에 완성한 곡이에요. 에코브릿지가 옆에서 피아노를 쳤고 저 역시 가사를 흥얼거리면서 가이드도 완성해나갔는데 생각보다 빨리 써졌던 거였죠. 이 곡이 많이 유명해진 것을 보면서 느낀 건 정말 직관적으로, 쉽게 쓴 곡들이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게 되고, 고심하고 계산하면서 쓴 곡은 생각보다 반응이 덜하다는 것이었어요. 정말 멜로디도 아무 생각 없이 썼거든요. 가사는 그때 제가 만나고 있었던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적었어요. 물론 그 분도 이 곡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죠."

정엽은 이와 함께 'Nothing Better'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덧붙였다.

"솔직히 딜레마이기도 하죠. 지금까지 제가 발표한 솔로 곡 중에 'Nothing Better'를 뛰어넘은 곡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늘 이 곡보다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드리는 곡을 만드는 게 제 작은 목표랍니다."

한편 정엽은 'Nothong Better'로 지금의 소속사와 인연을 맺게 된 에피소드도 전했다.

"지금 제가 속한 소속사(롱플레이뮤직)가 이전에는 공연기획사였는데 그 때 당시 대표님이 2007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Nothing Better' 라이브 무대를 부른 제 모습을 보고 전 소속사에게 '정엽과 앨범 계약을 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어요. 사실 제가 솔로 앨범을 내는 것에 대해서 수익을 기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제작을 도와주셨고 결과적으로 그 앨범도 잘 됐어요. 제게는 정말 더없이 감사했죠. 그때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에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