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윤시윤이 말하는 #윤동구 #해병대 #8년차배우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이휘 役 윤시윤 종영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5.09 07:30 / 조회 : 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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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시윤 / 사진=모아 엔터테인먼트


배우 윤시윤(32)이 또 한 작품을 끝냈다. 윤시윤은 지난 6일 종영한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이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군'은 지난 2014년 '최고의 결혼' 이후 TV조선이 4년 만에 선보인 작품. 이에 기대감 만큼 부담감도 상당했다. '대군'은 초반 배우들의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뒤 후반부에 시청률이 상승했고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종영했다. 앞서 드라마 시청률 5%가 넘으면 광화문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배우들은 9일 실제로 '프리허그' 공약을 이행하게 됐다.

윤시윤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종영 인터뷰를 가지고 드라마를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그는 시청률 5% 소감을 묻자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이끌었던 그는 스태프들 덕분이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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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시윤 / 사진=모아 엔터테인먼트


"시청률 5%는 사실 기대를 안 했고 욕심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넘어서 얼떨떨해요. 지금 얼떨떨함 즐기고 있고, 실컷 즐기고 싶어요. 겸손의 말이 아니라, 늘 그 작품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지금까지 결과가 실망스러웠던 작품도 있었고, 어떤 작품은 잘 된 것도 있는데 작품은 배우가 하는게 아니구나, 내가 하는게 아니구나 하고 배우고 있어요. 작품은 팀플이잖아요. 좋은 스태프 만나는게 중요하다더라고요. 다 함께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서 감사하죠."

윤시윤은 '대군'을 통해 '인생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정말로 자신이 이휘 캐릭터에 빠져서 연기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해피엔딩 결말에 대해서도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인생캐릭터라고 봐주신다면 정말 감사하죠. 결말도 제가 꿈꿨던 것과 비슷하게 간 것 같아요. 이번에 드라마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내가 내 1인분을 하고 나머지는 맡겨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혼자서 짊어지고 가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죠. 예전에는 책임감이 너무 컸어요. 내가 뭔가 이뤄내지 안된다는 강박도 있었거든요. 누군가를 의지하고 내려놔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다른 것 필요없이 내 역할만 잘하면 되더라고요. 내가 별로라고 생각한 연기도 감독님이 OK 하시면 그건 OK인거죠. 그리고 내가 아무리 잘했다고 생각해도 NG라고 하시면 NG인거고요. 현장에서 겸손하게 인사 잘하고, 내 할 일을 잘 해야 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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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시윤 / 사진=모아 엔터테인먼트


윤시윤은 극중 진세연과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많은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다. 극히 극 중 키스신이 많고, 드라마 팬들은 두 배우의 케미가 유난히 좋았기에 실제 사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진세연씨는 추운 날 스태프에 자신의 핫팩을 나눠주더라고요. 이 친구만의 선함이 있어요. 참 지혜로운 친구고, 이렇게 선한 친구와 함께 일하니 저도 자부심이 들었어요. 드라마에서 알콩달콩 연애를 실컷 했어요. 진세연씨와 실제 열애요? 세연이 좋죠. 저뿐만 아니라고 모든 배우들이 작품 할 때는 그 배우가 최고예요. 저는 작품이 끝나고 나면 여자 배우들과는 계속 연락을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친하게 지내다 보면, 뭐 모르는 일이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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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시윤 / 사진=모아 엔터테인먼트


제대 후 장수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 합류하게 된 윤시윤. 그는 현재 2년 동안 '1박2일'을 함께 하며 배우로서뿐 아니라 예능인으로서 꽃을 피우고 있다.

"제가 '1박 2일' 이대특집에서 그런 말을 했는데요, 이제 이 길을 걸어가고 경험하는 것에 대해 즐기기 시작했어요. 그 전에는 뭔가를 잃거나 미움받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거든요. '1박 2일'을 하면서 배우로서 많은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1박2일'은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길게 하고 싶어요.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저를 원할 때까지 하고 싶죠. 아마 짤릴 때 까지? 하하."

윤시윤은 지난 2014년 조용히 해병대로 자원 입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힘들다는 해병대에 입대하며 조용히 들어간 그의 소신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 윤시윤은 해병대 전역 후 달라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입대 후 나이가 더 많아졌다는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전혀 없어요.(웃음) 군대에서는 자연인 윤시윤에 대해서 좀 더 배워왔죠. 내가 사랑 받는건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머리 밀고 군대에 있는 나는 하자가 많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이후 팬들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빡세게 군대에 갔다오면 액션 연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아니예요. 제대 후 '마녀보감'을 촬영할 때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있었어요. 대역 배우가 언제오냐고 했는데 없다고 하더라고요. 감독님께서 '해병대 나왔으니까'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에 촬영하자 하고, 뛰어내렸는데 NG가 났어요. 제가 왜 NG가 났냐고 여쭤봤더니, 떨어지면서 저도 모르게 욕을 했더라고요. 하하. 군대 갔다 와서도 들어오는 작품은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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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시윤 / 사진=모아 엔터테인먼트


데뷔 후 8년째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윤시윤. 그는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여러 작품을 꼽았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데뷔작인 '지붕 뚫고 하이킥'이라고 밝혔다.

"'하이킥'은 저에게 배우로서의 시작점을 줬어요. 그리고 '제빵왕 김탁구'가 배우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줬죠. '윤시윤이 어떤 색깔이다'하는 배우의 색깔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저에게는 그 두 작품이 전환점이죠."

윤시윤은 바로 차기작을 준비하며 올해도 바쁘게 달릴 예정이다. 요새 일하는 것이 너무나 재밌다는 그는 자신을 절제하고 겸손한 태도로 쉬지 않고 작품을 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차기작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작품이 있어요. 사실 제가 작품을 고르는 처지는 아니거든요. 그래도 제안을 받으면 하루 이틀은 '해볼까' 하다가 시작하는거죠. 젊은 감성과, 진한 감성처럼 다른 작품을 번갈아 가면서 하고 싶어요. 지금은 제가 겸손하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저를 업그레이드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또 쉬지 않고 열심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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