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늑시'콤비X카리스마 최민수, '무법변호사' 앙상블 어떨까(종합)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5.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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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드라마 '무법변호사'가 tvN 웰메이드 장르물의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개와 늑대의 시간' 팀이 '무법변호사'로 만났다.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극본 윤현호·연출 김진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김진민 PD 등이 참석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조폭 출신 변호사 봉상필(이준기 분)과 꼴통 변호사 하재이(서예지 분)가 절대 악인 차문숙(이혜영 분), 안오주(최민수 분)에 대항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여기에 봉상필과 하재이의 은근한 러브라인까지 예고돼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무법변호사'는 MBC '개와 늑대의 시간', '오만과 편견' 연출 김진민 PD와 영화 '변호인', '공조',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집필한 윤현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김 PD는 이준기와는 '개와 늑대의 시간', 최민수와는 '오만과 편견' 이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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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김 PD는 '무법변호사' 출연진 캐스팅에 만족했다. 김 PD는 "제가 연출하면서 가장 생각해왔던 조합 중에 꿈을 이루게 된 캐스팅이다. 이 분들에게서 앙상블을 어떻게 끌어내야 할지 숙제다. 제 연출력의 끝을 보게 되는 작품일 것 같아 한 편으로는 두렵고 한편으로는 영광이다"라고 고백했다.

가장 주목되는 건 '개와 늑대의 시간'의 콤비인 김 PD와 이준기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이준기는 김 PD가 '무법변호사'에서 자신과 재회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준기는 "감독님이 '준기가 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했었다. 다시 만나서 더 큰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 어쩌냐고 했었다"라며 "감독님과 의견들을 나누면서 재회를 한다면 그때 이후보다 시너지를 낼 거란 확신을 주셨다"라고 말했다.

김 PD 역시 이준기의 변함 없는 열정을 칭찬하며 "엄청난 스타가 됐는데 다른 스태프들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10년 만에 만나서 '오래 가는데 이유가 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끈끈한 신뢰는 '무법변호사'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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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수가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 포토 타임에서 독특한 포즈를 취했다/사진=김창현 기자


최민수의 카리스마는 드라마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민수는 이날 극중 캐릭터인 어시장 깡패에서 재벌 회장까지 올라선 야망의 남자 안오주 그 자체였다. 인사말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자신을 안오주라고 소개한 최민수는 거침 없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포토타임에서 독특한 포즈를 취한 최민수는 '무법변호사'에서 자신이 캐스팅 1순위가 아니라고 밝힌 데 이어 제작사 로고스필름 이장수 대표를 단상으로 불러 스튜디오 에어컨 설치까지 약속받는 파격을 보여줬다.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거침 없는 언행은 안오주 그 자체였지만 제작발표회에서 나눠 가져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자신에게 끌어모았다. 이는 한편으로는 유쾌했지만 드라마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극에서 최민수와 대결 구도를 이루는 이준기, 서예지는 그에게 눌리지 않고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 매 작품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작품을 집어삼키는 최민수인 만큼 두 배우가 기에 눌리지 않고 동등한 관계를 형성하는 게 드라마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서예지는 "이준기, 최민수, 이혜영 선배님 다 카리스마로 유명한 분들이고 기가 세시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기에 눌린 적은 없었다"라며 "오히려 기를 받았다. 호흡을 맞추는 데서 기를 받았다. 최민수 선배님은 '세다'라는 표현보다는 굉장히 재밌으셔서 다운된 저한테 밝은 에너지가 오게 해주신다"라고 나름의 자신감을 보여줬다.

'개와 늑대의 시간' 콤비와 최민수의 카리스마가 만났다. 이들의 앙상블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무법변호사'가 tvN '시그널', '비밀의 숲' 뒤를 잇는 웰메이드 장르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무법변호사'는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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