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뛸 당시 대니 에스피노자. /AFPBBNews=뉴스1 |
코리 시거(24)라는 주전 유격수를 잃은 LA 다저스가 FA 내야수 대니 에스피노자(31)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전력을 두텁게 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피노자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공식 홈페이지에 이 내용이 명시됐다.
전력 보강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저스는 최근 주전 유격수 시거를 잃었다. 시거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남은 시즌을 뛰지 못하게 됐다.
다저스로서는 큰 손실이었다. 올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타율 0.267, OPS 0.744), 2016년 타율 0.308, 26홈런 72타점, OPS 0.877을 올렸고, 2017년에는 타율 0.295, 22홈런 77타점, OPS 0.854를 찍은 리그 정상급 유격수였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줄줄이 발생하고 있는 다저스에게 시거의 시즌 아웃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당장은 엔리케 에르난데스 등이 유격수로 뛰고 있다. 하지만 시거에 미치지는 못한다. 어떤 식으로든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에스피노자를 데려오며 유격수 풀을 확보했다. 에스피노자는 기본적으로 정확도는 떨어진다. 통산 타율이 0.221에 그치고 있다. 통산 OPS도 0.675가 전부다.
반면 한 방이 있다. 2016년에는 24홈런을 치기도 했다. 여기에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유격수와 2루수 모두 볼 수 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공격은 마이너스였지만, 수비는 꾸준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냉정히 말해 주전으로 쓰기는 부족함이 보이지만, 큰 것은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FA 신분으로 계약했기에 딱히 손실도 없으며, 마이너 계약이기에 리스크도 없다. '긁어봄직한' 자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