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이두근 건염으로 10일 DL行.. LAD '부상 악몽' 계속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5.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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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부상 악령'이 또 한 번 LA 다저스를 덮쳤다. 이번에는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다. 이두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리치 힐(38), 류현진(31)에 이어 커쇼까지 쓰러졌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가 이두근 건염 부상을 입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커쇼는 8일부터 LA에서 재활에 들어간다. 브록 스튜어트를 트리플A에서 올렸다"라고 전했다.

커쇼는 올 시즌 7경기에서 44이닝을 소화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중이었다. 겉으로 보면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좋다.

하지만 세부 지표는 아쉬움이 남는다. 피안타율 0.234로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14로 6년 만에 1이 넘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은 9.82개로 5년 만에 10개 미만이며, 9이닝당 볼넷 역시 2.05개로 6년 만에 2개 이상이다. 9이닝당 피홈런 1.43개는 데뷔 후 최다 수치다. 스탯들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커쇼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구속이 떨어진 것이 보였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 기준으로, 커쇼의 올 시즌 포심 평균 구속은 91.9마일(약 147.9km)이다. 지난해 93.1마일(약 149.8km)보다 1마일 이상 떨어진다.

결국 몸이 완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몸에 이상이 있었다. 팔에 통증이 왔고, MRI 검진 결과 이두근 건염으로 나왔다. 부상자 명단 등재다.

커쇼는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FA가 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또 한 번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2016년과 2017년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커쇼는 이번에는 팔에 이상이 오면서 3년 연속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MLB.com은 "커쇼는 로버츠 감독에게 지난 등판(2일 애리조나전)에서 좋지 않았다고 말했고, 지난 6일 캐치볼 과정에서 불편함을 다시 느꼈다. 이에 검진을 받기로 했고, 이두근 건염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커쇼의 부상자 명단 등재에 소급일자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는 당분간 커쇼가 빠져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커쇼의 팔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두근은 어깨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두근 건염은 어깨 전면부 통증을 유발한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커쇼가 이두근이 다소 좋지 못했고, 이로 인해 어깨를 온전히 쓸 수 없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이것이 구속 저하로 이뤄진 모습이다.

다저스는 이미 리치 힐이 부상으로 빠져 있었고, 최근 류현진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했다. 야수 쪽에도 저스틴 터너, 야시엘 푸이그, 로건 포사이드, 코리 시거도 없는 상황이다. 힐과 푸이그의 복귀가 임박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빠진 선수들이 너무 많다.

여기에 커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에 '부상 악몽'이 겹쳤다. 이제 다저스는 차·포·마·상을 다 떼고 경기에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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