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로맨스 패키지' 일반인 예능 속 연예인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5.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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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2', '로맨스 패키지', '선다방' 포스터/사진제공=채널A, SBS, tvN


다양한 일반인이 출연하는 연애 예능이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사랑의 시그널을 추리하는 '하트시그널', 맞선을 엿보고 연애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선다방', 그리고 최근 첫 방송된 휴양지에서의 연애를 꿈꾸는 '로맨스 패키지'까지 일반인들의 연애가 다양한 형식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러한 일반인들의 연애에 참견하는 연예인들이 있다. 이들의 연애를 돕기도 하고 예측하는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일반인들의 연애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연예인의 개입은 원활한 진행과 웃음을 더해준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SBS '로맨스 패키지'에서 로맨스 가이드 전현무와 임수향의 역할은 진행에 집중되어 있다. 출연자들이 등장할 때 보여준 리액션을 제외하면 '미니바 선택'에 앞서 상대 이성의 호감을 묻고, '미니바 선택'을 받지 못한 출연자를 찾아가 소식을 알린다.

지난 설 연휴 파일럿 당시에는 전현무가 직접 출연자들을 모아놓고 마치 연예인들의 집단 예능처럼 게임을 진행했다. 이같은 로맨스 가이드의 진행은 기존 예능에 일반인들이 출연한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반면 채널A '하트시그널' 속 연예인들은 최종선택이 끝날 때까지 일반인 출연자들을 만날 수 없다. 다만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양재웅, 소유, 원 등 연예인 예측단 '썸록홈즈'는 그들이 어떤 사랑의 시그널을 보내는 지 예측하고 상금을 획득하는 게임을 즐긴다. 일반인들은 데이트권과 매일 밤 보내는 문자를 제외하면 매우 자유롭다.


이러한 방송 초보인 일반인에게 부여된 자율성은 자칫 잘못하면 지루함을 동반할 수 있다. '썸록홈즈'의 관찰과 예측은 이를 방지한다. 자신들의 방식대로 일반인들의 마음을 예측하며 시청자들도 동참하게 만든다. 중간중간 양재웅과 김이나가 날리는 촌철살인 멘트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며 윤종신과 이상민의 감정적 리액션은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낸다.

tvN '선다방'에서 카페지기 유인나, 이적, 양세형, 로운이는 일반인들의 맞선을 주선해줄 뿐이다. 일반인들을 위한 연애 조언과 서비스는 해주지만 게임을 진행하거나 이들의 만남을 함부로 예측하지도 않는다. 그저 좋은 만남이 되길 바라고 지켜본다.

게다가 '로맨스 패키지'와 '하트시그널'이 받았던 연예인 지망생들의 출연이라는 비판을 피해가며 연예인들이 아닌 친구 혹은 지인이 소개팅을 해주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카페지기 중 유인나가 전수해주는 연애팁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일반인 연애 예능 속에서 연예인들은 포맷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한다. 2011년 첫 방송된 SBS '짝' 초창기에 가수 싸이(PSY)가 MC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반인들만으로 방송에 몰입하고 흥미를 만들어내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 입맛에 맞게 연애 예능은 진화해왔다.

이에 부응하듯 '하트시그널' '로맨스 패키지' '선다방'은 일반인들의 리얼 연애와 연예인들의 예능 감각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이 '짝'을 끝으로 정지됐던 연애 예능 시대를 새롭게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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