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진PD "좌종민·우광수, 유재석표 추리 예능"(직격인터뷰)

10부작 '범인은 바로 너!' 5월 4일 첫 방송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8.04.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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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진 PD /사진=이기범 기자


'국민MC' 유재석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가 오는 5월 4일 첫 선을 보인다.

'범인은 바로 너!'는 세계 최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이다. 총 10부작으로 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엑소 세훈, 구구단 김세정 등이 출연한다.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등 인기 예능을 연출했던 조효진, 장혁재PD가 연출을 맡았다.


방송을 앞두고 지난 27일 서울 효자동에서 조효진PD를 만났다.

조PD는 SBS에서 'X맨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 인기 예능을 연출하다 지난 2015년 선배인 장혁재PD와 손잡고 독립했다. 건네준 명함에는 '컴퍼니 상상 CCO(Chief Creative Officer), Director'라고 적혀있었다. '범인은 바로 너!' 방송을 앞두고 그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하고 싶은 대로 원 없이 해봤으니, 만족스럽죠."(웃음).

SBS를 나와 그가 처음 발길을 옮긴 곳은 중국이었다. 상하이에 컴퍼니 상상 중국 법인이 차려졌고, 조PD는 그곳에 숙소까지 마련하고 중국 제작사들과 협력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길면 3개월 이상 그곳에 머물며 '제2의 인생'을 개척했다. 하지만 사드 여파로 손발이 꽁꽁 묶이면서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 넷플릭스를 만나게 됐고, 그 결과물이 '범인은 바로 너!'다.


"'범인은 바로 너!'는 넷플릭스와 만나기 전에 어느 정도 기획이 됐던 프로그램이에요. 추리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넷플릭스와 접촉하고 이 기획안을 보여준 뒤 꼭 3일 만에 함께 하자는 연락을 받았어요. 물론 그 뒤 3개월여 상호 조율하는 시간이 있긴 했지만요(웃음)."

'범인은 바로 너!'는 추리 버라이어티다. 신개념 예능이기에 모험이 따를 수밖에 없었고,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으로 호흡을 맞췄던 유재석이 합류했다.

"유재석씨는 '범인은 바로 너!'에 꼭 필요한 존재였어요. 새로운 형식의 예능을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했거든요. 아시다시피 유재석씨의 가장 큰 장점은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잘 살려준다는 거예요. 안재욱씨야 워낙 재밌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어느 정도 안심이 됐지만 박민영, 엑소 세훈, 김세정의 캐릭터를 살리고, 만들어 줄 사람이 꼭 있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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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바로 너!' /사진=넷플릭스


유재석은 처음에 기획안을 받아들고 고민이 컸다고 했다. 하지만 "할 수 있을까"는 "하면 재밌겠다"가 됐고, 그렇게 '범인은 바로 너!'가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독립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13년여 SBS에서 예능을 만들었고, 인기 예능이었지만 한 번도 만족스러운 적은 없었거든요. 그때는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느낌이었어요. 돌아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가야 했었죠. '범인은 바로 너!'는 사전 제작이라 기획 기간도 충분했고 촬영, 편집도 여유 있게 할 수 있었어요. 가령 5, 6부를 편집하다 스토리를 고려해 1부를 다시 편집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어요. 전체 10부의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는 거죠. 그렇기에 연출자로서 만족감은 최고였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으로서 SBS에서 예능을 만들 때보다 많은 제작비를 편당 투입할 수 있었던 것도 장점. 출연자들의 출연료 역시 기존 공중파 예능보다 많다고 조PD는 밝혔다. 다만 넷플릭스가 전세계 190개국 1억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저작권 문제로 기존 예능처럼 배경음악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영화 '명량', '검은 사제들' OST를 맡았던 정지훈 음악감동이 '범인은 바로 너!'를 위해 따로 음악을 만들었다. 절친한 다이나믹 듀오도 저작권 손해를 감수하면서 음악에 참여했다.

"음악도 기존 예능과 다르지만 전 세계 시청자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에 자막 사용도 많이 줄였어요. 기존 예능과 다른 점이 많아요.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보시다 보면 '범인은 바로 너!'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에 빠지실 것이라고 자신해요. 재미도 물론 있고요."

'범인은 바로 너!'의 '비밀병기'는 김종민과 이광수다.

"'범인은 바로 너!'의 기획 당시 제목이 '덤앤더머 셜럭홈즈'였어요. 두 가지가 핵심이었는데 하나는 이건 추리 버라이어티이다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추리를 바보들이 한다였죠. 바보 하면 누가 떠오르세요? KBS 최고 바보 김종민과 SBS 최고 바보 이광수가 그래서 합류했어요. 바보 대표 좌종민, 우광수를 앞세운 유재석표 추리 예능이 바로 '범인은 바로 너!'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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