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데 용 코치(왼쪽)과 이승훈 / 사진=스타뉴스 |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트 스타 출신 밥 데 용(42) 코치가 한국 대표팀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6일 공식자료를 통해 "올해 2월 말로 스피드 대표팀 코치 계약이 만료됐던 밥 데 용 코치와 그간 재계약에 대해 논의를 해왔으나, 밥 데 용 코치로 부터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밥 데 용 코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보내온 메일을 통해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후 많은 고민을 했으나,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한국 팬들과 최선을 다해 준 대한민국 대표팀 모두에게 감사하며, 본인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대한빙상경기연맹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밥 데 용 코치는 "비록 함께 하지 못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게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의사가 있다"며 "많은 경험을 쌓은 후 다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트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한 밥 데 용 코치는 지난해 4월 한국 스피드 스케이트 대표팀의 장거리 종목 코치로 부임, 올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남녀 매스스타트 이승훈의 금메달 및 김보름의 은메달 획득 등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