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김정은, 문 대통령에 "어렵게 평양냉면 가져왔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4.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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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김 위원장은 판문각에서 나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땅을 밟았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후 두 정상은 북축 판문각을 바라보고 기념 촬영을 했고, 이어 남측 자유의집을 바라보고 다시 한 번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10시 23분께부터 본격적인 정상회담 진행에 앞서 환담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군사 분계선을 넘어서 왔는데, 장벽이 높은 것도 아닌데 어려웠다.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이런 역사적인 자리에서, 기대하시는 분도 많은데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을 가지고도 좋은 만남이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낙심을 주지 않겠나(생각한다). 마음가짐을 잘하고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도록 수시로 만나서 문제를 풀어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가지고 나가면 좋게 나가지 않겠나 생각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200m를 걸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순간에서 출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오다보니까 저녁에 만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 냉면을 가져왔다. 대통령께서 편하게 멀리서 온 평양냉면을, 아니 멀다고 하면 안되는구나. 맛있게 드시면 좋겠다"라고 밝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남북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본격적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후 공동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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