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반열' 두드리는 LG 소사 "1500이닝까지 던지고파"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4.27 06:00 / 조회 :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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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사 /사진=스타뉴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주로 '장수용병'이다. 2012년부터 KBO리그에서 뛰었는데 개인타이틀은 딱 1개. 꾸준함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특급으로 평가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진화를 거듭, 올 시즌 최정상을 노린다.


소사는 26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신고했다. LG의 11-1 대승과 6연승을 진두지휘했다. 평균자책점은 1.06에서 0.88로 낮아졌다. 리그 유일의 0점대 평균자책점 선발투수다.

소사는 올 시즌 등판한 6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동시에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3월 27일 넥센전 6이닝 2실점, 4월 3일 두산전 7이닝 2실점(비자책), 8일 롯데전 7이닝 2실점, 14일 KT전 7이닝 무실점, 20일 NC전 7이닝 1실점(비자책), 26일 넥센전 7이닝 무실점이다. 27일 현재 평균자책점 1위, 이닝 2위, 이닝당출루허용율(WHIP) 2위(0.93), 피안타율 2위(0.189)다.

소사는 "올해 KBO리그에 온 뒤 변화구가 가장 좋다는 걸 스스로도 느낀다"며 비결을 밝혔다. 류중일 LG 감독도 "팔이 확실히 올라왔다. 변화구가 크게 떨어진다"고 만족해 했다. 소사는 또 "KBO리그에서 오래 뛰다 보니 타자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며 경험도 큰 자산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어떤 타이틀이나 '특급'이라는 호칭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강점인 꾸준함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평균자책점 같은 건 사실 왔다 갔다 할 수 밖에 없다. 대신 1500이닝은 던져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특별한 관리 비법도 없다. 소사는 "그냥 열심히 운동하고 신께서 도와주신다"며 웃었다.


소사가 KBO리그에 입성한 2012년부터 집계하면 소사는 1056⅔이닝을 던져 전체 1위다. 또 다른 장수 외인 니퍼트는 2011년부터 뛰어 1132이닝을 던졌다. 역대 외국인투수 최다 이닝은 리오스의 1242이닝이다. 소사는 외국인투수 역대 3위다. 현재 페이스라면 무난히 재계약에 성공, 다음 시즌에 1위 등극이 유력하다. 1985년에 태어나 올해 한국 나이로 34세가 된 소사가 뒤늦게 전성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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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사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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